현재 사용하는 컴퓨터는 2021년에 맞춘 조립식 컴퓨터입니다. 당시 5900x에 적합한 메인보드를 찾다가 아수스 메인보드 PRIME X570-P/CSM 대원CTS (AMD X570/ATX)를 구입했었습니다. 한동안 별 생각없이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문득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써 컴퓨터를 사용한지 2년이 넘었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바이오스 업데이트는 컴퓨터가 벽돌이 될 위험성이 있어 굳이 추천하는 업데이트는 아닙니다. 특히나 안정화가 잘 되어있는 버전이 설치되어 있다면 굳이 추가적인 업뎃을 시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했지만 정신이 멍한 아침이라 그런지 별다른 고민없이 주섬주섬 usb를 꺼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usb는 깔끔하게 한번 포맷해줍니다.
아수스 메인보드 바이오스 업데이트 방법
윈도우 검색창에서 '시스템 정보'를 검색하면 시스템 정보 앱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해당 앱을 클릭하면 현재 바이오스 버전과 날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바이오스 버전/날짜가 컴퓨터를 구매했던 21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아수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메인보드 최신 펌웨어를 다운받았습니다. 제품의 모델명을 찾으면 우측에 드라이버&툴 메뉴가 보이는데 그걸 클릭 후 바이오스&펌웨어로 들어가면 됩니다. 마침 23년 7월에 배포된 최신 펌웨어가 있네요. 해당 파일을 다운받습니다.
공식지원 | ASUS 한국
ASUS 고객지원 센터에서 드라이버, 매뉴얼, 펌웨어,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으실 수 있으며 FAQ와 문제 해결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asus.com
다운 받은 파일의 압축을 풀고, 프로그램을 한번 실행하여 엔터를 치면 다른 하나의 파일명이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일명이 바뀐 ~.cap 파일은 usb 안에 넣어놓습니다. 추후 경로를 찾기 쉽게 usb 용량을 기억하고, 파일이 담긴 폴더는 bios 등으로 설정합니다.
다음 단계부터 컴퓨터가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진행하므로 컴퓨터를 온오프하거나 usb를 건드려선 안됩니다.
이제 재시작을 하여 f2 또는 del 키를 연타하면 바이오스 화면이 등장합니다. 우측 하단의 어드밴스드 모드를 실행합니다. 그 후 우측 상단 tool을 선택 후 asus ez flash 3 utility를 클릭하면 여러 드라이브가 보이는데 이중에서 usb를 확인해야 합니다. 컴퓨터마다 다른데 저는 fs0 드라이브가 usb였습니다. 구분이 어려우면 앞서 말한 usb 용량을 떠올리면 찾기가 더 쉽습니다.
다음으로 해당 .cap 파일을 선택하여 설치를 합니다. 자꾸 물어보니 yes를 두 번 눌러줍니다. 설치 시간이 좀 걸리는데 절대 건드리지 않고 기다립시다.
설치가 끝나면 알아서 윈도우를 재시작한다고 하는데 저는 한 3-4번쯤 재시작하고도 뭔가 이상하길래 눈치보다가 usb를 뽑았습니다. 이후에도 1-2번 자동으로 재시작을 하길래 '아 망했구나. 왜 갑자기 업데이트를 해가지고'라는 생각과 함께 눈물이 찔끔 흘렀습니다.
그 후 다행스럽게도 컴퓨터 정상적으로 켜졌습니다. 시스템 정보를 확인하니 바이오스 버전/날짜가 23년으로 바뀌어 있군요. 다음부터는 절대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건들지 않기로 다짐해봅니다. 😪
바이오스 업데이트의 장점
2년만에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한 결과 창 넘어가는거나 프로그램 실행 속도가 좀 더 빠릿해진 느낌이 들지만 사실 이게 진짜 그런건지 제 느낌탓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련하여 찾아보니 초기 버전의 바이오스라 불안정하여 성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화가 되어 안되던 오버클럭이 들어간다거나 더 높은 클럭이 찍히는 등 성능 개선의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업데이트 후 제일 인상적인 부분은 바이오스 업데이트 전과 다르게 인터넷 속도가 매우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대체 메인보드 업데이트와 인터넷 속도가 무슨 상관인가 싶어 찾아보니 2020년 이후 바이오스 버전이 초기 버전인 경우 윈도우 10을 설치하였을 때 하드웨어 장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인터넷이 안되거나 속도가 느린 경우들이 있다고 하는군요.
또한 윈도우10 업데이트 후 인터넷 속도가 느려진 분들 역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보는걸 권유하더군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바이오스 업데이트는 컴퓨터가 벽돌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업데이트를 하기로 결정하셨다면 미리 설치 방법을 잘 읽어보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어찌되었든 순간적인 충동으로 진행한 asus 메인보드 바이오스 업데이트였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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