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
2023. 5. 15.
조리원 퇴원, 그리고 50일
병원에서 조리원을 거쳐 집에 온 때가 18일째 되는 날이었다. 영원히 넘어갈 것 같지 않던 달력은 조용히 시간을 적립했고 어느새 50일을 넘겼다. 처음 집에 온 날의 충격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 1시간 간격으로 계속해서 우는 아이 앞에서 우리 부부는 그저 무능력했다. 여전히 울고 있는 아이를 사이에 두고 멘탈이 나간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냥 행복할 것만 같던 첫 날의 기억은 그렇게 악몽으로 끝났다. 주말이 지나고 산후 도우미가 와서야 집에 질서가 잡혔는데, 육아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출근하는 남편 대신 밤을 지키는 와이프도 산후 도우미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집안에서 하루 종일 함께하다보니 소소한 갈등이 있었지만 그렇게 신생아 기간이라 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