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장마로 전국이 난리입니다. 수재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빨리 재난 복구가 진행되어서 본래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에도 계속해서 비가 온다고 하니 항상 날씨 조심하세요.
하루 종일 집이 습해서 제습기와 에어컨이 상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몸이 끈적거려서 계속 샤워를 해야 하는 이 시기에, 다른 것보다도 서재 한편에 있는 카메라와 렌즈들이 자꾸 신경 쓰입니다. 카메라나 렌즈 안에 곰팡이라도 생기면 이를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앞섭니다.
카메라에 취미가 생겨 렌즈를 하나씩 모아가기 시작한 것이 벌써 2-3년쯤 되었습니다. 평소 사는 곳이 습한 곳이라 걱정이 많았었는데 올해 여름에도 똑같은 스트레스를 반복할 것 같아 올초에 제습함을 하나 사두었습니다. 카메라 카페를 뒤져보니 제습함도 큰 것이 좋다고 하여 100L짜리 ADH-100 이라는 제품을 샀습니다.
막상 사놓고 보니 공간만 차지하고 켜지도 않고 방치하게 되어서 '괜히 산건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장마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목표 습도는 45로 맞추어 두었는데 확실히 제습함 내부는 제습이 잘 이루어지는지 뽀득뽀득? 하였습니다.
사진도 잘 못찍으면서 장비 욕심에 이것저것 많이도 사고팔았습니다. a6500에 18105g로 시작하여 시그마 16.4와 30.4를 추가하였고, 각종 곁다리 장비(고릴라 포드, 로데 비디오마이크 등)까지 사느라 허리가 휘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다시 팔았지만 매빅2 프로도 가지고 여행을 다녔습니다.
지금은 a7m3에 rx0m2 렌즈는 24gm과 24105g, 85.8로 고정되었습니다. 중간에 들였던 1635gm과 탐론 2875는 중고나라를 통해 다른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최근에 나온 a7s3와 135gm이 살짝 끌리긴 하지만 제 수준에 더이상의 장비가 필요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해 못 사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장비병(이라 쓰고 불치병이라고 읽는) 때문에 거진 2년간 천만원은 사용한 것 같습니다. 재테크가 중요해진 요즘 생각으로는 다 팔아버릴까 싶기도 합니다만, 직장에서도 그렇고 여행에서 잘 사용했던 만큼 지금의 장비들은 그대로 유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팔아봐야 이젠 똥값이고
최근 한달간 너무 재테크에 관련된 글만 치중해서 쓴 것은 아닌가, 어차피 내 공간에 내가 글 쓰는 건데 너무 방향이 경직된 것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루 있었던 일들, 아내와 함께한 카페 등 소소한 일상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한 번뿐인 인생, 지금 이 순간의 일상도 소홀히 하지 않고 감사하며 지내겠습니다.
어느 주말 저녁
문득 불켜진 제습함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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