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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생

두 자녀를 의사로 키운 선생님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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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근무하는 한 선생님께서는 아들과 딸 두 자녀를 의사로 키워내셨다. 우연히 차 한 잔을 마시다가 그분의 자녀교육 방법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허락을 구하여 말씀을 적어두었다. 나한테 필요할지도 모르잖아

 

유년기에서 초등학교까지

 

유년기부터 초등학교까지 우리가 흔히 아는 자기 주도 학습을 키워주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셨다고 한다. 쉽게 풀이하면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선생님은 습관을 들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는데, 예를 들어 책을 읽는 습관, 글을 쓰는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다.

 

▶ 집에 책을 여기저기 배치하여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요즘 자녀교육을 위해 거실에 TV가 없어지고 공부방처럼 해둔 집들이 많다. 이러한 환경처럼 책을 배치해두는 것을 말한다. 심지어 부모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집들도 많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미디어를 접하면 부모 입장에선 그 순간이 편할 수 있지만 아이의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읽은 책은 아이방의 책장에 쌓아두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항상 아이방을 깨끗하게 정리해주고 책상 위에 싱싱한 꽃 한 송이를 올려둔다.

 

직장생활을 하는 부모가 항상 아이방을 깨끗하게 관리한다는 게 사실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다. 싱싱한 꽃 한 송이의 의미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모가 싱싱한 꽃이 유지되도록 항상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책거리처럼 책 10권, 20권 등 목표로 하는 분량을 읽을 때마다 케이크 등으로 축하 파티를 열어준다.

 

이 부분 역시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요소이다. 다만 책을 제대로 읽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사실을 알고 있어도 티 내지 않고 믿어주었다고 한다. 대신 평소에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셨다고.

 

만화만 읽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는 주변 분의 질문에 '줄글을 읽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하셨다. 아직 아이가 만화를 읽는 수준인데 억지로 줄 글을 읽도록 강요하면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하셨다. 다만 줄글로 넘어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끌어주어야 한다. 쉬는 날 부모가 자녀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있다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부모가 읽고 있는 줄글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일기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날마다 쓴다.

 

일기 쓰기는 꽤 엄격히 관리하셨던 것 같다. 아이가 정말 쓰기 싫어하고 힘들어하거나 졸려하면 아이 옆에서 대신 일기를 써줄 정도였다고 한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가 습관이 잡혀서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한 편의 일기를 쓰게 되었다고. 6학년까지 꽤나 많은 분량의 일기가 쓰였고, 그것들 역시 아이 방의 책장에 잘 전시해 두셨다고 한다. 

 

무언가를 읽고 쓰는 연습이야말로 학습의 기본이기에 기초를 탄탄히 하는 시기였다고 보인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중학교부터는 솔직히 돈을 많이 쓰셨다고 한다. 중학교 때 이미 고등학교 내용을 끝내고 고등학교 때에는 계속해서 반복했다고 하니 역시 공부는 반복 학습의 산물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케어하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사실 자녀 교육이라는 게 변수가 너무나 많고 그 결과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투자의 관점에서 그다지 현명한 투자는 아니다. 또한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이라 부모도 지쳐서 나가떨어지기 마련이다.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 존 리의 말처럼 자녀 교육에 돈 쓸 바에는 그 돈으로 주식을 사서 물려주는 게 낫다는 말도 무슨 뜻인지 이해는 간다. 주식으로 돈 버는 게 자녀 교육보다 쉽다

 

두 자녀를 모두 의사로 키운 분의 실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꼭 의사가 아니더라도 3R 교육을 충실하게 받아 자기 주도 학습 습관을 기른 아이들은 어느 분야에 가도 성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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