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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국주식

동학개미들은 다 전멸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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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올 한 해가 지나기까지 한 달 정도 남았지만, 3월 폭락 이후로 장이 좋았기 때문에 동학개미들의 수익률이 기대되던 찰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관련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만 궁금했던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주식부자 꿈꿨는데, 현실은 빚 독촉만”…20대 투자수익률 마이너스

그래픽= 윤기만 에디터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월급만으로는 항상 제자리걸음이에요. 적금 들어서는 평생 신세 고치기 어려울거 같고. 10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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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수익률은 통계적으로 흥미롭습니다. 처음 투자에 나선 20대의 무리한 투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고 비트코인에서 단련된 사람들이 대다수겠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게 정보를 취득하는 30대는 1.74%의 수익, 오랜 투자 경험과 그에 걸맞는 자산을 가지고 있는 40대들은 17.1%의 높은 수익률을 보입니다. 50대의 경우 특이하게 -7.03%의 수익률을 보였는데, 올해 코로나19로 명퇴 후 퇴직금을 이용해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였던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60대의 수익률은 4.35%로 시중 금리를 생각하면 효과적인 투자였습니다.

 

전체 수익률은 2.53%로 수익이지만 그 뒷맛이 깔끔하지 않습니다. 올해 동학개미에 가장 많이 참여한 연령이 20대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연령별 수익률을 알아보니 20대의 수익률이 -0.55%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투자에서 대출을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다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량주를 사서 가만히 있었다기보다는 여기저기 테마주에 휩쓸려 단타를 치지 않았나 예상해 봅니다.

 

먼 미래에 보장된 수익보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에 눈길이 가는 것이 사람입니다. 사람의 욕심을 다스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20대의 어리석다고, 무지하다고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올해 투자를 시작한 20대였더라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다만 이번 통계에서 우리 사회가 여전히 주식을 일확천금과 한탕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올 초에도 여러 커뮤니티에 그런 글들이 가끔 있었습니다. 동학개미들이 처음에는 우량주로 투자를 시작하겠지만 큰 변동성 없는 우량주보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테마주에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글이었습니다. 과연 그럴까 궁금했었는데 결과를 보니 그 글의 흐름대로 진행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스개 소리로 그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맨날 공부하고 정보 알아본답시고 고생하는 것보다 동네 아주머니들처럼 삼성, 현대 같은 우량주 사서 묵히는 게 훨씬 수익률이 좋다고요. 하루하루 일희일비하지 말고 우량한 주식에 장기 투자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증권사들의 내년 예상 지수를 보니 대부분 2000 초반에서 2700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 지수가 2600 정도이니 상방보다는 하방에 좀 더 가능성을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12월 남은 한 달도 좋은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 될 것 같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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