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년차 월급 실수령은 300을 넘는가?

교사 10년차 근무시 월급 통장에 300만원이 찍히는가에 대해 싸우고 있길래 올려본다. 왜 싸워? 그냥 나이스 열어서 보면 되잖아..

 

일단 9년(10년차) 호봉을 알아보면 19호봉이다.

첫해 신규(1년차)	9호봉
1년 근무(현 2년차)	10호봉
2년 근무(현 3년차)	11호봉
3년 근무(현 4년차)	12호봉
4년 근무(현 5년차)	13호봉
5년 근무(현 6년차)	15호봉 (1정 연수로 1호봉 추가)
6년 근무(현 7년차)	16호봉
7년 근무(현 8년차)	17호봉
8년 근무(현 9년차)	18호봉
9년 근무(현 10년차)	19호봉

간혹 대학원 나오면 호봉으로 쳐주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임용 전에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이 1정 연수를 받지 않고 대학원 졸업장으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즉, 한 달간 연수원에서 1정 연수를 받고 1호봉을 추가하거나 대학원을 나와서 1정 연수를 안받고 호봉을 올리든가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은 1정 연수를 받았던게 1정 연수 마지막에 보는 조별 발표 + 주관식 시험 점수가 승진 점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학원은 또 연구점수 가산점으로 넣어야 했다 시험은 상대평가라 80점에서 100점 사이에 정규분포를 그리는데 대학원 대체자는 일괄적으로 90점을 줬다.

 

이말인즉슨 대학원 졸업장으로 1정 연수를 대체하려는 사람은 무조건 중간 등수인 50등을 받았다는 의미다. 이러니 방학에 개인 사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대부분 1정 연수를 받았다. 지금은 시험 제도가 T/F제로 바뀌긴 했지만..

 

암튼 처음으로 돌아와서 19호봉의 평달 실수령은 얼마나 되는지 직접 보면서 알아보자. 참고로 해당 급여명세서는 미혼/부장/담임일 때 월급이다.

283만 2680원 나왔다. 평달 중에 건보료 연말정산하는 4월은 여기서 10만원 정도 더 빠지는데 가장 적은 달 가지고 왔다고 비난할까봐 다른 달로 가져왔다. 앞서 말했듯 이 명세서는 부장수당 7만원이 추가되었는데, 대다수의 평교사들은 7만원을 받지 않으니 제외하면 276만 2680원이다.

 

여기서 기타공제 1만원은 상조회비다. 코로나 시기에 친목회가 상조회로 바뀌어 운영되었는데, 아마 친목회로 돌아가면 예전처럼 3~5만원 정도 내지 않을까 예상된다. 거기에 학년 친목으로 따로 3만원 정도 내서 학년 연구실에 커피믹스나 생수 등을 사다놓고 먹는데 이 금액은 추후에 따로 내는거니까 그냥 패스하고..

 

공제회비 6만원은 개인적금이기 때문에 다시 더하면 282만 2680원이다. 300안되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 달라서 '너 점심 안먹어도 되는데 점심 먹은건 니 선택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도 봤다. 그래서 급식비 6만 3840원을 다시 더해준다. 그럼 288만 6520원이다.

 

본문과 별개로 연봉은 세전 원징으로 말하는거니 급여 총액도 공개한다. 10년차(19호봉) 세전 연봉은 55,686,990이다. 세후 연봉은 44,163,030원이다. 실수령에 대해 사람마다 정의가 다른데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아니라 '세후/12'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  의견대로 세후/12를 해보면 368만원이 나온다. 이 금액도 매달 부장수당 7만원이 포함된거지만.. 걍 귀찮아서 포함하여 계산했다.

 

아, 이 글을 쓰기 위해 여러 커뮤를 돌아다니며 '실수령'으로 검색 후 한 10페이지씩 읽어봤다. 실수령을 '세전/12'로 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렇게 따지면 10년차 실수령은 464만원이다. 성과급 s 기준이라 a로 바꾸면 조금 더 줄어들 것이다.

 

1년 중 8개월은 월급이 거의 비슷한데 유독 월급이 많이 나오는 4달이 있다.

 

1월은 급여+명절휴가비+정근수당

3월은 급여+성과급

7월은 급여+정근수당

9월은 급여+명절휴가비

 

이렇게 월급이 많은 4달이다. 그밖에 평달은 위 명세서에서 본 것처럼 280-90 수준이고, 사람에 따라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을게 있는 사람은 2~3월에 월급이 조금 더 많을 수 있다.

 

본래 명세서 같은거 공개하는걸 딱히 좋아하진 않는 성격이지만 이번에 여러 커뮤에서 이슈가 되었길래 정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