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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독서

돈에 관한 결정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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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학자 로런스 코틀리코프가 저술한 '돈에 관한 결정들'을 읽었다. 사실 절세 방법이나 채권 등 미국인에게 적합한 내용이긴 한데 생활수준 원뿔 기울기라는 새로운 개념이 궁금하여 읽게되었다. 중요하다 생각한 내용들을 초서하려고 한다.

 

여기 기록되는 페이지는 e-book에 기록된 페이지로, 패드 기종에 따라 같은 내용이 다른 페이지에 위치할 수 있다. 내가 보기 좋게 편의상 적은 것이니 감안하길 바란다.

p.45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찾는 비결은 당신은 좋아하면서 남들은 싫어하는 직업을 찾아 탐색 목록 최상단에 놓는 것이다.

 

p.47

성공적인 사업을 위한 핵심 요인은 내부 정보였다. 이들은 자신이 종사하는 업종의 세부 사항을 주의 깊게 꼼꼼히 습득했고 자신을 고용한 이들보다 더 우수한 서비를 더 싼 값에 제공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p.65

장수는 대비해야 하는 재난이다. 장수란 이 모든 문제를 더 오랫동안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p.125

'하우스푸어'란 주택에는 지나치게 많은 돈을 쏟아붓는 반면 그 외 다른 비용에 지출할 돈은 너무 적은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 말은 소유한 주택가치 대비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p.151

은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베이비붐 세대는 주택에 묶인 가치를 현금으로 바꿔 써야 할 수 있다. 주택에 묶인 가치의 문제점은 유동성이 없다는 것이다.

 

p.171

둘이 함께 살면 1.6명이 사는 비용으로 생활비가 저렴해진다는 것. 주택 서비스를 포함해 모든 상품과 서비스 소비가 1.6명 비용으로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똑같은 사람이 같이 사는 경우 공동생활만으로도 생활수준이 25퍼센트 향상된다.

 

우리가 흔히 결혼하면 경제적으로 삶이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삶이 더 여유로워 진다. 다만 아이가 생기면 삶이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p.173

결혼을 하거나 동거를 하면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한 경우 당신과 동거인의 생활수준은 3분의 1이상 높아진다. 예로부터 정식 결혼을 통해서든 아니든 거의 모든 사람이 결혼이나 동거 관계를 맺고 산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p.255

생활수준이 매년 당신이 경험하는 사건에 따라 조정된다는 사실은 경제적 의미에서 완전히 합리적이다. 소비평활화는 바로 이런 조정이다. 특히 투자수익이 높을 때는 그 수익을 현재와 미래에 골고루 분산해 평활화해야 한다. 수익 중 일부는 당장 지출하고 나머지는 훗날을 대비해 저축해둔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수익이 낮을 때는 당장의 지출을 줄이고 미래에도 같은 지출계획을 세워야 한다.

 

p.263

주가는 올라갔다가 반드시 내려온다는 법도, 내려갔다가 반드시 올라간다는 법도 없다.

 

p.267

생활수준 원뿔 기울기를 키워 최악의 궤적에서도 피해를 덜 입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투자 결과에 상관없이 시간이 갈수록 신중하게 지출하는 것이다. 신중한 지출이란 더 많은 자산을 미래의 각 시기로 옮겨놓는다는 뜻이다.

 

 p.273

나이가 들수록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포트폴리오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늙었다고 위험자산을 안전자산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머튼-세뮤얼슨 포트폴리오 법칙(시간이 흘러도 포트폴리오 구성을 동일하게 유지하라)은 여러 합리적 가정에 기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당신의 모든 자산이 미래의 월급처럼 즉시 팔아서 투자할 현금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가정에 기댄다.

 

p.279

머튼과 새뮤얼슨이 조언하는 대로 위험자산 대 안전자산의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점점 줄어드는 자산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몫을 늘린다는 뜻이다.

 

p.283

상향투자란 생활수준 기본선을 설정해놓고 주식 시장에서 도박을 하는 것과 본질에서 다를 바 없는 방법이다.

 

사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심지어 해당 서적은 부동산 자체를 경제적 손해로 보는 관점을 지니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 또한 마냥 부동산을 부정하기엔 그랜트 카돈처럼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실재하기 때문에..

 

주식 또한 기존의 긍정론자(주가는 우상향한다)와 다르게 과거의 데이터만으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사뭇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다. 저자는 부자일수록 주식보다는 물가연동채와 같은 채권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테크적 관점에서 이 책이 주장하는바는 결국 절약과 안전 위주 투자로 정리된다. 그밖에 직업 선택이나 결혼 등 인생의 변곡점에서 경제적 관점을 얹은 심리 묘사는 한번은 읽어볼만 하나, 일반적인 직장인에게 크게 도움 될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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