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4시 45분에 선덜랜드의 홈에서 첼시와의 리그컵 8강전이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기성용 선수가 연장 후반 13분에 결승골을 넣어 2:1로 선덜랜드의 4강행이 확정되었습니다. 외신들의 뜨거운 반응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실시간 검색 순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이번 경기 하이라이트부터 보겠습니다.
첼시의 골을 시작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긴 선덜랜드는 계속해서 첼시에게 끌려다니다가 보리니의 동점골과 기성용의 결승골을 계기로 기사회생합니다. 리그컵 우승을 노리던 무리뉴의 꿈도 이렇게 날아가버렸네요.
살아나는 공격 본능
기성용 선수의 지난 해 스완지 시티에서의 경기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공격보다는 미들에서의 빌드업과 수비 지향적인 측면이 강했습니다. 시즌 후반에는 수비로 나서기도 했지요. 이런 모습도 보기 좋았지만 예전의 공격적인 모습을 기대하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있던 시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선덜랜드로 이적하고, 포옛 감독 체제하에서 점차 공격적인 모습을 주문받기 시작합니다. 이에 맨시티티와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포옛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선더랜드 팬들의 환호
예상하지 못한 승리에 가장 기쁜 사람은 아무래도 선덜랜드의 팬들이겠죠. 기성용 선수가 골을 넣을 당시 선덜랜드 팬들의 환호와 기쁨에 찬 반응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너무 많아서 다 가져오지는 못했네요.
현재까지 선덜랜드의 팬 포럼에는 첼시전 승리의 여파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가 활약할 때마다 포럼에서는 기성용 선수를 완전영입 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경기에서 기성용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기 때문에, 완전영입을 주장하는 팬들의 요구가 더욱 거세지리라 예상됩니다.
포럼의 글 중에서 재미있는건, 과거 지동원 선수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골을 넣은 것과 오늘 첼시와의 경기에서 기성용 선수가 골을 넣은 것을 비교하는 팬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지동원 선수의 골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선덜랜드 팬에게는 지동원 선수의 맨시티 전에서의 골이 굉장히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지동원 선수는 현재 독일 도르트문트와의 영입설이 나오던데,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스완지시티의 팬 "기성용을 데려와!"
오늘의 경기 결과를 스완지 팬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여 스완지의 팬 포럼에 가보았습니다. 선덜랜드와 첼시의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도 기성용 선수의 골에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년만큼의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스완지 시티에 실망한 팬들이 작년 스쿼드의 주축이었던 기성용 선수를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성용 선수가 다시 돌아오기를 원하는 눈치입니다.
기성용 선수가 이번 시즌 맹활약하고 있고, 스완지 시티의 미들진이 작년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스완지시티는 기성용 선수를 다시 복귀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반면에 선덜랜드는 기존의 투박한 미들에 창의성을 부여하는 기성용 선수의 완전 이적을 노릴 것입니다. 선덜랜드와 스완지시티 사이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벌써부터 다음 이적시즌이 기대되는군요.
외신들의 반응
외신들 역시 기대하지 않았던 선덜랜드의 승리에 놀란 모습입니다. 모두들 선덜랜드의 승리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상황입니다. 아래 그림은 espn의 축구 부분 메인 화면으로, 기성용 선수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마음에 드느냐는 의미의 How Do You Like Me Now? 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그간의 트위터글로 인한 논란을 외국에서도 잘 아는 듯합니다.
월드컵까지 좋은 컨디션 유지가 관건
이제 기성용 선수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의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것입니다. 월드컵이 6개월 정도 남은 지금, 남은 시즌을 부상없이, 그리고 지속적인 출전을 통해 지금의 컨디션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성용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대표 선수들도 남은 기간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부상을 예방하여, 다가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월드컵에서도 기성용 선수의 멋진 활약을 기대하며, 지금까지 키케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끄적거림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일전의 7가지 미스테리 (0) | 2010.10.13 |
---|---|
김정우, 기성용 선수의 부진, 월드컵과의 상관관계 (0) | 2010.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