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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자동차

때늦은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주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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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sm6 후기에 이어 이번에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이미 페이스 리프트를 한번 거친 모델이기에 굉장히 때늦은 후기입니다만 어차피 제 블로그니까요. 내 마음입니다 찡긋

커피 한잔 하러 주차장에 세워두고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요즘 계속 비가 와서 사진 찍기가 쉽지가 않네요. 19년식의 그랜저ig 하이브리드 판테라 그레이입니다. 그 당시 판그가 사라지고 녹그가 나오기 직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녹색빛이 도는 녹그보다는 푸른빛이 도는 판그가 더 매력적이었고,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옵션은 풀옵으로 하였지만 남자는 풀옵이지 실제로 선루프를 비롯하여 잘 안쓰는 옵션이 많은 건 함정입니다. 그래도 날씨 좋은 날 놀러 나가거나 비오는 날 분위기 있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넓고 조용한 실내

 

아무래도 직전 차가 sm6였던 만큼 두 차의 차이점이 비교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확실히 그랜저를 타보니 넓은 실내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중형과 준대형의 급 차이가 있기도 하겠지만 sm6의 뒷좌석은 좁기로 유명했으니까요. 그랜저는 뒷좌석이 넓기로 유명하니 정말 극과 극이 만나는 느낌이었습니다.

sm6도 굉장히 조용한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랜저는 더 조용했습니다. 창문을 닫고 서있으면 과장 살짝 해서 밖의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조용한 빈 방에 혼자 앉아있는 느낌? 이래서 그랜저를 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제네시스나 외제차로 가면 더 좋을 겁니다.

 

오토 홀드는 완소

 

sm6는 isg 기능으로 시동끄기만 있을 뿐 오토 홀드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호등 정차 시 isg 기능이 켜지면 시동이 꺼지거나, 배터리 충전이 부족하여 isg 기능이 안 켜지면 시동이 꺼지지 않아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신호 바뀜을 기다려야 합니다. 거기에 sm6 페리전 모델은 gde 직분사 엔진을 가지고 있어 브레이크를 밟고 서있을 때 엔진의 진동이 느껴집니다. (rpm이 멈추지 않고 조금씩 흔들리면서 떨림을 주는 건 오토뷰 리뷰에서도 지적받았던 사항입니다.)

 

그런데 그랜저를 타보니 isg가 없어도 오토 홀드 기능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서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발에 여유가 생긴 것이죠. 단순한 옵션이지만 정말 운전 편의성 향상이 체감되는 기능이었습니다. 오토 홀드가 있는 차량을 한번 몰아보면 다시는 오토 홀드 없는 차량을 몰 수 없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들도 있어

 

생각보다 놀라웠던 건 핸들감이 상당히 가볍다는 것입니다. 또한 고속주행 시 sm6 대비 바닥으로 가라앉는 느낌이 덜했습니다. 두 가지 요소가 결합하여 고속 안정감을 저하시키고 운전자에게 두려움을 선사합니다. 이번 페리 모델에서는 상위 트림에서만 r-eps 핸들이 장착되는 것 같은데 하루빨리 전 모델에 r핸들이 기본 장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연비가 중시된 탓인지 항상 에코 모드로 시작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연비도 좋지만 운전자가 사용한 모드를 그대로 유지해주는 것이 더 좋았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도 개인에 따라 노멀이나 스포츠 모드가 더 좋은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다음 차도 무조건 하이브리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소유하면서 걱정이 있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내연기관 대비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둔감한 체질이었는지 그러한 이질감을 딱히 느낄 수 없었습니다. 브레이크가 많이 밀린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공도 주행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을 정도의 상황은 없었습니다. 할배운전

 

시동을 걸었을 때 엔진이 켜지지 않아 매우 조용하게 주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주행 중에도 모터를 적극 활용하여 큰 소음없이 조용했습니다. 중간중간 엔진이 개입하긴 하지만 어색함을 느낄 만큼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정차 후 재가속 시 모터의 힘으로 재빠르게 치고 나가는 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실제 오토뷰에서 그랜저 3.0과 하이브리드를 비교하였는데 초반 토크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전기 모터가 구동을 도와주니까요. 연비는 시내주행 90% 기준 12-13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m6 gde 2.0 기준으로는 8-9 정도의 구간이었습니다.

 

공공기관은 미세먼지 저감 차원에서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 소유주는 번호판 뒷자리가 다른 차량 두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와 수소차, 전기차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차량 2부제와 상관없이 일상적인 출퇴근이 가능합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2023년까지만 제외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제발 루머이길

 

풀체인지가 궁금하다

 

흔히들 그랜저만큼 가성비 좋은 차가 없다고들 합니다. 패밀리카 측면에서 실내, 연비, 조용함, as편의성 등 다양한 요소를 만족시키는 차량입니다. 심지어 '그 돈이면 좀 더 보태서 ~ 산다'는 말을 가장 안 듣는 차이기도 합니다.(의외로 이 말에 고통받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랜저는 이번 페이스 리프트 때 실내외 모두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외가 불호에 가까워 페리 전 모델을 사게 되었지만 실내는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마름모 그릴은 도저히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아반떼 ad 역시 삼각떼로의 페리 후 판매 부진을 겪다가 이번 풀체인지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 모델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멋있게 변했더군요. 그랜저는 2-3년 후인 2022년 말쯤 풀체인지가 예상됩니다. 풀체인지 된 그랜저의 모습은 어떠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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