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yolo)의 대척점에 파이어(fire)가 서있는 지금, 경제적 자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경제적 자유라는 개념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직장에서 일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수익, 이른바 패시브 인컴의 소유 여부가 가장 핵심입니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패시브 인컴으로는 유튜브, 블로그, 서적 등 다양한 창작 활동부터 시작하여 부동산 월세와 주식 배당 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창작은 해당 분야에 대한 개개인의 재능이 필요하고, 최근의 부동산은 너무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배당 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연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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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최강의 머니머신 미국 배당주 투자'라는 책입니다. 저자는 일본인으로 23살의 나이에 미국 배당주 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배당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나하나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오랜 배당주 투자 경험으로 인해 배당주 투자자 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지난 10월 정산글에서 s&p500 지수보다 낮은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보면서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고민이 저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는지 위 책에서도 그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었습니다.
"상승장에서 배당주로 지수만큼의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
이와 함께 저자는 상승장에서 배당주 투자가 지수 투자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시가총액 가중 평균형 주가 지수는 고평가 된 주식을 매수하게 되고, 특정 섹터에 비중이 쏠려있음을 약점으로 들었습니다. 상승장이 하락장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저렴하게 매수한 배당주들은(배당재투자) 훗날 다시 상승장을 맞이하였을 때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당주 투자는 굉장히 오랜기간 이루어지는 투자이며, 내가 투자하는 30-40년간 증시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기 때문에 시장이 장기간 횡보하거나 하락장이 진행되면 지수 투자에서 수익을 보기가 어렵고 상대적으로 현금 수급이 원활한 배당주 투자가 수익을 내는데 유리하기에 저자의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마치면서
글 전체적으로 일본의 경제 상황과 증시을 예로 들어 내용을 설명하기에 약간 어색할 수 있으나 각 코너별로 국내 증시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서 이해를 도왔습니다. 또한 일본의 사회·경제 현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미래에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나보다 앞서서 출발한 사람의 경험담은 나의 길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자 역시 나와 같은 고민들을 하고 있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배당주 투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문맥 속에서 읽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이미 배당주 투자를 시작한 중급자들에게도 좋은 도움이 되리라 예상됩니다.
요즘 들어 날이 추워지니 다시금 책을 손에 잡고 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이번 겨울에도 많은 지식과 통찰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봄에는 제 계좌에도 훈풍이 불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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