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자신만의 투자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 방법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투자 방법으로 적립식 투자와 거치식 투자, 순환적립식 투자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적립식 투자와 거치식 투자, 순환적립식 투자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적립식 투자의 장단점
적립식 투자의 장점은 평단가에 대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주식을 하는 분들이 많이 스트레스받는 것이 매수 후 주가가 더 떨어지는 것인데 적립식 투자는 이러한 고민이 무의미합니다. 어차피 기계적으로 매수하다 보면 평단가는 자연스럽게 맞춰지니까요.
특히 적립식 투자는 하락장에서 빛을 발하는데, 주가가 계속 하락하더라도 꾸준한 매수를 통해 평단가를 낮출 수 있고, 주가가 반등할 때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주식은 우리 시각으로 밤에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자칫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적립식 투자는 장이 열리는 11시 반(동절기 기준)에 바로 매수 후 잠에 들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에게 적합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적립식 투자가 무조건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립식 투자의 가장 큰 단점은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적립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장기간의 적립식 투자는 새롭게 납입할 금액 대비 이미 납입한 금액이 크기 때문에 평단가를 맞춰주는 효과가 거의 없어집니다.
거치식 투자의 장단점
거치식 투자의 장점은 높은 수익률에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적립식과 비교할 때, 수익이든 손해든 그 정도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우상향하는 자산에서 적립식 투자는 아무래도 평단가를 계속해서 높이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률도 줄어들게 됩니다.
반면 거치식 투자는 시작가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우하향하는 자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손해가 나기 시작하면 적립식과 비교할 때 정말 극대화된 손실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강제로 가치투자자가 됩니다.
거치식 투자의 단점이라면 일단 투자 초기부터 거액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적립식 투자는 목돈 마련의 효과를 겸하는데 거치식 투자는 처음부터 투자액이 거액이기에 직장인이 선택하기 어려운 투자법일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격이 예민하고 소심한 경우 큰돈을 투자했기에 굉장히 격한 감정상태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성격에 따라 접근하기 힘든 투자법이 되겠습니다.
순환적립식 투자의 장단점
이쯤 되면 고민이 생깁니다. 두 투자법의 중간은 없을까? 최대한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도 수익률을 좀 더 끌어올릴 수는 없을까? 이때쯤 등장하는 게 순환적립식 투자입니다. 순환적립식 투자는 적립식 투자를 진행하다가 중간에 한 번씩 매매를 해주고 재투자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중간에 한 번씩 팔았다가 다시 적립식 투자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순환적립식의 방법은 개인마다 다양하겠지만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매달 100만원씩 1200만원을 투자한 이후에 연말에 해당 종목을 매도합니다. 이때 매도한 원금 1200만원을 12등분하여 100만원씩, 그리고 평소처럼 새롭게 투자하는 100만원을 합쳐 매달 200만원씩 투자하는 것입니다.
다만 위와 같은 순환적립식 투자를 진행할 경우 대세 상승장에서는 적립식 대비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투자금이 누적될수록 적립식 투자의 수익률이 순환적립식 투자의 수익률보다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순환적립식 투자가 강점을 보이는 시기는 하락장과 횡보장이 섞여있는 경우입니다.
항상 상승만 하는 자산은 없기 때문에 본인이 장기간의 투자를 계획한다면 무조건적인 상승만을 기대하지 말고 횡보 또는 하락도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항상 우상향 했다는 s&p500 지수조차 투자 기간 30년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10년 이상의 하락, 횡보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급락 때만 팔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사실 급락 전에 투자금을 모두 매도할 수만 있다면 순환적립식 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급락 시기를 맞춘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급락할 줄 알고 자산을 모두 매각하였는데 기대하던 급락이 오지 않으면 그냥 계속 투자했을 경우와 비교하여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미래의 주가를 읽고 미리 대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개인 투자자가 그런 모멘텀을 갖기에는 정보의 양도, 그것을 해석할 능력도 부족합니다. 어떻게 한번은 운좋게 미래를 맞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오랜 시간 주가의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적립식으로 투자를 진행한 지 1년이 되어갑니다. 매달 500만원으로 시작했던 적립식 투자는 너무 길게 끄는 느낌이 들어 매달 1000만원씩 투자하는 것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기계적 매수라는 미명 하에 굉장히 편안한 취침을 해왔는데, 최근 들어 제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저는 기적적으로 올해 1월에 투자금을 모두 매도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시기에 느낌이 안 좋기도 했지만 그건 제 개인적인 뇌피셜에 불과하고, 매도의 본 목적은 너무 부실했던 포트를 리밸런싱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완전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입니다. 그 후에는 투자금을 모두 거치하지 못하고 적립식 투자를 해왔습니다. 긴 하락장이 올거라고 예상했거든요. 결과적으로 큰 수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심적으로 편안한 한 해를 보냈으니 만족하고 있습니다. 역시 투자는 본인의 마음이 편한 방법으로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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