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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해외주식

dia와 voo etf 수수료 고민 : 음의 복리, 복리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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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엑셀을 켜놓고 미래에 내가 갖게 될 자산의 크기를 확인하며 군침을 흘리는 중이다. 현재 dia를 위주로 배당 중심 포트를 구성하여 운영중인데 현재까지는 그적저럭 잘 운영하고 있다. 다만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보니 투자금이 커질수록 수수료에 대한 고민이 계속된다.

복리의 마법은 수수료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수수료에 대한 고민이 항상 많은 편이다. 현재 dia의 수수료는 0.16으로 다른 etf에 비해 적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투자 시간이 증가할수록, 투자액이 커질수록 0.16의 수수료도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수수료는 복리의 마법보다는 복리의 저주에 가까우니까.

 

장기투자의 끝판왕이라 볼 수 있는 voo의 수수료는 0.03이다. 혹자는 '그거 0.16과 0.03이 얼마나 차이 나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30년을 계산해보면 그 차이가 상당하다. 아래 수수료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손쉽게 두 etf의 수수료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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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초기 투자금 1만달러(한화로 약 1100만원), 연 투자금 5천5백달러(약 600만원, 한 달에 50만원씩)를 투자하였을 경우 dia와 voo의 30년간 수수료 차이는 다음과 같다.

11822달러, 대략 오늘 환율(1달러 1086원) 기준으로 1280만원이다. 위 금액도 상당한 금액이긴 하나, 30년간의 수익을 생각했을 때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초기 투자금과 연 투자금을 동일하게 하고 수익률을 6%에서 8%로 상향시켜 보았다. 예상대로 수수료가 더 올라갔다. 18118달러면 원화로 대충 2천만원에 달하는 돈이다. 점점 수수료가 커지는데? 그렇다면 초기 투자금과 연 투자금을 더 늘리면 어떻게 될지 계산해보았다.

 

 

연 600만원의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획득한다는건 어림도 없다. 파이어족이 자신의 월급을 60%이상 투자하는 것이므로 초기 투자금과 연 투자금을 상향하여 다시 계산해보겠다. 다음은 초기 투자금 45만달러(한화로 약 4억 9천)에 연 투자금 3만2700달러(약 3600만원, 한 달에 300만원씩)를 투자한 결과이다. 

수수료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졌다. 15만달러는 원화로 대략 1억 6천만원에 해당하는 돈이다. 이쯤 되니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1억 6천이면 bmw x7의 가격이다. 가격 할인은 여기에서 중요한게 아니니 일단 제쳐두고

이 차가 수수료로 사라진다

사실 초기 투자금 5억이라는게 큰 돈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이 호황인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누군가에게 5억은 생각보다 큰돈이 아닐 수도 있다. 연 투자금 3600만원 역시 대기업이나 은행권, 전문직이라면 충분히 투자 가능한 금액이기도 하다.

 

이번 비교를 통해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투자금이 적다면 dia나 voo나 수수료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니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가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고 이를 위해 거액의 자금을 투자한다면 한번쯤 수수료의 복리 효과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거액의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서 etf 말고 개별주를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수수료를 내진 않으니까. 물론 현재 250만원 이상의 수익은 22%의 양도소득세가 따라붙는다. 문제는 30년의 오랜 투자기간 동안 개별주가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겠지. 30년은 정말 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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