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계속해서 미래를 예상하려고 시도합니다. 차트를 보고, 호재를 확인하고, 세계 경제의 근황을 파악해서 그 앞의 미지의 영역을 내다보고자 노력합니다. 적립식 투자도 좋지만 그것은 너무나 지루하며, 하루하루 자산이 급상승하는 세상에서 자산을 깎아먹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재미있는 실험이 있어 소개합니다.
티파니와 브리트니, 사라는 41년 동안 매달 200달러씩 3%의 금리를 받고 저축을 하여 총 9만 9천달러를 모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s&p500 지수에 투자하였고, 배당금은 재투자하였습니다. 그런데 세 명은 각자 다른 투자 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약 40년의 시간 동안 미국 증시에는 크게 5번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티파니는 가장 최악의 타이밍에만 투자합니다. 그는 매달 저축을 하다가 1987년 블랙 먼데이의 최고점에 그동안 저축한 돈을 투자하였습니다. 33%의 폭락을 맞은 그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새롭게 현금을 저축하기 시작하여 다음 4번의 경제적 위기에도 폭락 직전 정점에서 현금을 투자하였습니다.
이렇게 최악의 시장 타이밍을 가져간 티파니의 성적은 77만 3천달러가 되었습니다. 9만 9천달러가 77만 3천달러가 된 것은 한 번 주식을 사면 절대 되팔지 않고 그대로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브리트니는 매번 최고의 타이밍에 투자하였습니다. 그 역시 처음에는 3%의 저축으로 돈을 모았지만 5번의 위기 때마다 그동안 모은 돈을 털어서 주식을 매수하였습니다. 그 역시 한번 주식을 사면 절대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였습니다.
이러한 완벽한 시장 타이밍으로 인해 그는 112만 3천달러를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완벽한 시장 타이밍을 계속해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어찌되었든 다른 투자자들과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사라는 매달 기계적으로 적립 투자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따로 저축을 하지 않고 증권 계좌를 개설한 그 달부터 매달 200달러씩 꾸준히 매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한번 투자한 계좌는 절대 다시 쳐다보지 않았고, 그저 기계적으로 매수를 반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현재 162만 달러를 손에 쥐었습니다. 완벽하게 시장을 예측한 브리트니보다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점이 주목할만 합니다.
해당 실험은 적립식 투자의 힘을 보여주는 중요한 실험입니다. 사라는 오랜 시간 녹아내리는 자신의 계좌를 지켜보았을 티파니와 완벽한 타이밍을 잡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정신력을 소모했을 브리트니보다 심적으로 편안한 40년을 보냈고 그 결과도 좋았습니다.
시장을 예측하려들지 말고, 꾸준히 모아간다는 생각으로 매우 긴호흡을 지속하다보면 어느 순간 기대 이상의 결과가 우리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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