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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

화이자 2차 접종하였습니다 : 접종부터 부작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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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하였습니다. 1차 때 자동으로 예약된 일정에 따라 같은 병원에 갔습니다. 접종 전 설문지 작성 및 체온 측정 등 준비과정은 1차와 똑같았습니다. 접종 후 15분간 자리에 앉아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는 것도 동일합니다.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도 증상이나 후기가 제각각입니다. 접종을 완료한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맞은 순간부터 엄청 아팠다는 사람부터 1차보다 약했다는 사람까지 가지각색이더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접종 후 느낌이 오히려 1차보다 더 팔의 통증이 덜한 것 같아 '내가 늙어서 그런가'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화이자는 2차가 더 아프고 부작용도 많다고 하여 걱정이 좀 많았습니다만, 다행히 큰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아래에 일자별로 증상과 느낌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일종의 후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DAY 1

 

주사를 맞고난 직후에는 사실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1차보다 팔의 뻐근함이 덜해서 안심하기도 했습니다. 딱히 크게 열이 나거나 오한이 없었지만 집에서 뒹굴거리며 최대한 쉬었습니다. 하루종일 기운이 없는 하루였습니다.

DAY 2

하루를 자고 일어나니 어제보다는 팔이 조금 더 뻐근한 느낌입니다. 몸이 살짝 무겁고 몸살이 있는 듯한 느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무언가 기운이 빠진 듯한 느낌으로 의욕도 없고 계속 누워서 뒹굴뒹굴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출근하신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미열이 생겨 37.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저녁 먹고 바로 타이레놀er을 한 알 먹고 잠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니 하루종일 몸이 늘어지고 미열에 누워만 있었습니다. 다행인지 오한은 없었습니다.

DAY 3

간밤에 약을 먹고 잠들었더니 몸상태가 조금 괜찮습니다. 오늘부터는 살짝 일상생활을 해볼까..싶지만 그래도 오늘까지는 푹 쉬어야겠죠. 신문 기사나 후기들을 보면 1-2일째는 멀쩡하거나 평범한 근육통, 미열 등이 있었는데 3-4일째에 갑자기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마음놓기 이른 순간이라는 뜻입니다.

 

오후들어 조금씩 열이나기 시작하더니 저녁이 되어서는 다시 37.3도의 미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약간 머리에 열이나는 느낌과 살짝 머리가 지끈거리는 수준입니다.

 

하루가 지날수록 팔의 뻐근함은 확실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거의 느낌도 없는 하루였습니다. 다만 저녁마다 발생하는 미열이 걱정되네요. 아무쪼록 별 이상없이 잘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부작용이라는게 아무리 확률적으로 낮은 일이라도 나한테 발생하면 100%니까요.

DAY 7

4일부터는 큰 이상없이 지내다가 어느덧 1주일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접종 부위에 노랗게 멍이 들어있습니다. 부작용 기사들을 찾아보니 근육주사라 멍이 든 경우 1주일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한달이 다 되도록 멍이 그대로 있다고 하는데.. 저는 맞은 부위에 있는 멍이고 별다른 통증이 없어서 일단 지켜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접종 부위가 아닌 다른 신체 부위에 멍이 생긴다면 한번쯤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DAY 14

2주째 되는 날이라 살짝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노랗던 접종 부위도 거의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와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밤에 시작되었습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1시까지 컴퓨터를 하던 중 갑자기 심장이 조여오는 통증과 함께 호흡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에 바로 컴퓨터를 끄고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신 후 자리에 누웠습니다. 편한 마음을 가지고 천천히 숨을 쉬려고 노력했으나 해당 증상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새벽 3시까지 대략 2시간 정도 지속되었는데요, 너무 힘들어서 가족들을 깨워야 하나 계속해서 고민했습니다.

 

일단은 그렇게 가까스로 잠에 들었다가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니 약간 속이 더부룩한 감이 있긴한데 어제보다는 상태가 좋아진듯 하여 조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족 중에도 백신 접종 후 심장이 떨리고 호흡이 곤란했던 경우가 있었는데 병원에 갔더니 그런 증상이 또 있을 경우 찾아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 저 역시 병원에 가봐야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만 들을 것 같아 일단은 경과를 지켜보겠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심근염 또는 심낭염이 아닌가 싶은데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는다는 글이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되면 혈전증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소장과 대장 괴사가 와서 절제 수술을 받거나 돌아가신 분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상황이 좀 걱정스럽긴한데.. 추석이라 응급실 말고는 갈 곳도 없으니 일단은 최대한 안정을 취하며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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