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정도 사용해오던 소니 24gm 일명 이사금을 팔았습니다. 애초에 영상 위주로 사용했던터라 사진 횟수도 적었고, 코로나로 인해 제습함에 조용히 묵혀두어서 그런지 깔끔하게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구매자 분께 박스와 비닐까지 그대로 전달해드렸습니다. 구매자 분이 상태를 보고 매우 좋아하더군요. 😄
아내가 사준 24105g를 사용하면서 화각이 같은 24gm을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조리개가 1.4이니 필요한 순간이 있을거라며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귀찮음이 커지는지 카메라 렌즈 바꾸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어느새 24105만 렌즈캡처럼 들고 다니더군요. 85.8도 들고 있는데 거의 안써요
그래서 한두달쯤 고민하다가 결국 내놓기로 하였습니다. 추후 아이가 생기면 24gm이 좋다는 말도 하는데 그 순간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에.. 뭐 나중에 후회할수도 있지만.
이사금과는 조금 별개의 이야기지만, 최근 몇 년간 여행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예전보다 dslr을 들고 다니는 분들이 많이 줄었음을 느낍니다. 다들 가볍게 핸드폰만 들고다니니 미러리스인 저조차 주목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 역시 카메라 초보일 뿐인데 그런 시선들이 부담스럽고요.
휴대폰 성능은 매년 눈에 띄게 발전하는데 그에 비해 카메라의 휴대성이나 타 기기와의 연결성은 매우 아쉽습니다. 이런식이면 결국 카메라도 전문가와 준프로 수준의 아마추어들만 사용하는 취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따지면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남은 카메라와 렌즈들도 팔아야 하는데.. 🤣
내 삶은 또 어디로 향할지
코로나가 매우 많은 기여를 하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몇 년동안 빠져지냈던 카메라와 영상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습니다. 하루 왠종일 카메라와 렌즈를 가득 담은 가방을 메고 뛰어다니던 제 자신은 더이상 없습니다. 그런 저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관심사가 다가오고 있고, 그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재테크와 블로그에 집중하고 있지요.
카메라를 팔고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꽤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던 물건들을 하나씩 내놓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미니멀리즘일까? 아니면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웅크림일까? 30대 중반이 된 삶은 또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생각나는대로 글을 쭉 쓰다보니 어느 카테고리에 들어가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카메라와 관련된 정보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일기쓰듯 쓴 글이니 '하루'에 넣어둡니다. 벌써 9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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