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의 소문에 백신 접종 전 삼겹살을 먹으면 백신 부작용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어 점심은 삼겹살로 배를 채웠습니다. 실제 한의학적으로 삼겹살이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던데 믿거나 말거나..🤣
제가 맞을 백신은 화이자로, 1차 백신 접종을 위해 예약한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은 교사, 강사, 잔여백신을 신청한 사람들(누가누군지 구분은 못하겠지만)로 가득합니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컴퓨터에 '1차 접종 대상자'라고 뜨더군요. 화이자라고 쓰여진 명찰을 받아 목에 걸고 대기합니다.
대기중에 간호사 한 분이 저를 불러 예진표를 작성하도록 합니다. 간략한 사항들을 적고 제출하면 진료실 앞으로 데려갑니다. 이때부터 갑자기 심장 뛰는 속도가 빨라짐을 느낍니다. 심장아 나대지마 🤪
진료실에 들어가니 의사 선생님이 계시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근육주사라서 팔에 힘주지 말고 맞을 때 살짝 아플 수 있다, 몸이 붓거나 근육통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1차는 대부분 쉽게 지나간다는 위로?까지 전해 듣고 주사를 맞았습니다. 사실 주사는 일반 주사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근데 아프긴 하네요. 세상에 안아픈 주사는 없으니까
주사를 맞은 후 병원 의자 한 켠에서 15분간 추후 경과를 관찰합니다. 15분 후 간호사 분이 불러서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퇴원하는 구조입니다. 개인적으로 맞은 이후부터 팔이 근육통이 있는 것처럼 뻐근한 느낌입니다. 아는 분은 1차 접종 후 밤에 심장이 조이는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셨다고 하는데 심근염 부작용도 있다고 하니 살짝 걱정입니다.
집에 가는 길에 집앞 약국에 들러 타이레놀er을 구입합니다. 기존 타이레놀과 다르게 효과가 오랜 시간 지속되는 약으로 백신 접종 초기에는 품절이라 약을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몸상태가 괜찮더라도 한 알은 미리 먹고 잠들 예정입니다.
2차 백신 접종은 3주 후 해당 병원으로 자동 예약됩니다. 2차 접종까지 무사히 마치고 코로나에서 탈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부작용이 있으면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자고 일어나니 왼팔이 한 대 세게 맞은것처럼 아프군요. 근육통이 상당히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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