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와이프는 회복과 상담에 관한 연수, 나는 안전 관련 연수를 듣고 있다. 잠깐 주어진 점심 시간은 평소 먹고 싶었던 초밥을 배달시켰는데, 배달을 받자마자 내가 처음 느낀건 '초밥이 맛있겠다'가 아닌 '왜 이렇게 용기가 많은가'였다. 당장 위장은 밥 달라고 시위하고 난린데 이렇게 많은 뚜껑을 벗겨내려니 너무 귀찮았다.
그 순간 코로나로 배달이 폭등한 요즘, 이런 플라스틱 용기는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뒷북 오지게 치는 K피터린치
밥을 먹고 주식을 열어보니 온 세상이 푸르른게 이곳은 원피스임에 틀림없었다.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나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았다.
Danamer Scientific, 썩는 플라스틱 기술을 가진 미국 기업이다. 요즘 말하는 ESG와도 부합한다. 아, 이거다 싶은 마음에 종목 검색에서 dnmr을 찾아보았다.
..주가는 지옥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해당 기업을 조금 더 찾아보니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꽤나 핫한 기업이었다. 많은 이들이 제 2의 테슬라가 되리란 특정 방송을 보고 투자했다가 짜릿함을 토로하는 중이었다. 허허 난 또 숨겨진 진주를 발견한줄 알았더니, 그럼 그렇지.
내친김에 재미난 주식을 또 찾아본다.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Li-Cycle이다. 작년 말 lg화학과 엔솔 등이 협업과 투자를 약속한 업체이기도 하다.
역시나 주가는 뭐.. 음 그래. 현재 한참 성장중인 전기차 시장을 시작으로 27-28년쯤 되면 폐배터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적으로 지금은 살짝 이른 감이 있고 주가는 연일 바닥을 향해 내리꽂는 중이다. 요즘 기술주, 성장주의 주가가 좋지 않은 시기이다 보니 돈을 못버는 기업들은 더욱더 나락으로 가고 있다.
사실 위와 같은 기업들은 수익구조가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랄까. 재활용을 위해 고도의 기술력으로 자원을 회수하고 그 회수율의 수지타산이 맞아야 하는데.. 초창기 산업이라 검증된 것이 없으니 주가가 불안할수밖에 없다. 솔직히 이러다 더 좋은 방향이 나오거나 우주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달에다 폐플라스틱을 버리기로 했다든지 기술력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그냥 망해버릴거다.
경험상 이런 미래 지향 기업들은 소액이라도 투자하는걸 추천한다. 17년의 비트코인부터 에코프로비엠, lg디플, 그리고 22년의 친환경주까지, 그때 그 순간 그냥 없는 돈이라 치고 100만원만 넣어두었다면 지금쯤 수천만원이 되었을 내 계좌를 상상하곤 한다. 1000만원씩 5-6가지 종목에 넣어두었다면 그 중에 1-2개만 성공했어도 투자금 이상의 자산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일은 그저 계약한 자동차가 태평양을 건너던 중 침몰했다고 세뇌하는 것 뿐 🤣
대략 매입 기간은 1년쯤, 매입 금액은 1000만원 정도 잡고 천천히 모아가는건 어떨까? 내 인생에 천만원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없다고 인생이 휘청하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투자란 여기저기 될 성 부른 떡잎들에 물을 주고 지켜보는 것 아니겠나? 자산은 그저 모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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