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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

시장은 근심의 벽을 타고 오른다 : 존버냐 탈출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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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기준, 끝없이 떨어질 것만 같았던 시장이 극적으로 반등하였다.

 

차트에 아무렇게나 그어놓은 지지선에 부딛친 주가는 재밌게도 지지선을 따라 튀어올랐다. 아무 의미없는 선긋기가 통할 때마다 나 말고도 선을 긋는 사람이 많은가보다며 너털 웃음을 짓는다. 어찌되었든 개미투자자 입장에서 주가가 상승하는건 기분 좋은 일이다.

 

시장 참여자들 역시 근 6개월만에 느끼는 강한 반등에 기뻐하고 있다. 드디어 진짜 바닥을 확인했다는 확신글부터 오랜만에 올라오는 수익 캡처글까지, 모두가 즐거워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나는 차트를 바라보며 고심하고 있다.

주가는 s&p500 기준 4170 선을 향해 다가가고 있으며 해당 선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선을 뚫고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기술적 반등의 끝일지 아무도 모른다.

 

이런 고민의 순간마다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한지 머리를 잡아뜯으며 고심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가만히 있는다'로 귀결되는 편이다. 나는 시장을 꿰뚫어볼 능력이 없고,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간다는 이론을 신봉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시장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건, 시간이라는 자원을 투자하여 기다리는 것이다. 내 위치는 기다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조정된다. 기다림을 통해 시장을 내 편으로 만들고 그것을 수익으로 바꾼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낚시대로 세월을 낚던 강태공의 마음이 이러할까. 누군가 투자는 불로소득이라고 말한다. 나는 그에 대답한다. 투자는 내 시간과 정신을 바친 결과물이라고.

 

결국 또 이런 핑계로 마냥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을테다.

 


이 글은 7월 30일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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