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 티스토리 조회수 급감

카카오가 지난 15일(토)에 발생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해 모든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이로 인해 티스토리도 접속이 불가한 상황이 펼쳐졌고, 며칠 간 블로그를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나는 그저 카카오가 복구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하염없는 기다림 끝에 19일(수) 오늘, 일단 겉보기에 정상인 상태로 돌아왔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쓴다.

 

솔직히 말해, 이번 사태로 블로그에 대한 믿음이 크게 흔들렸다. 매일매일 꾸준히 정리한 블로그가 어느 순간 모래성처럼 갑자기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첫째요, 경제적 측면에서 블로그를 하나의 파이프 라인으로 간주하기에 그 신뢰성에 의문이 생긴 것이 둘째다.

보이는 통계처럼 평균 300명을 유지하던 블로그 방문자 수는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100명도 들어오지 않는 유령 블로그가 되어버렸다. 티스토리 공지사항 아래 댓글들을 확인해보니 네이버 상위 노출되어 있던 티스토리 글들이 모조리 내려가버리고 사라졌다고 한다. 아마 며칠간 티스토리 접속이 안되면서 네이버 검색봇이 해당 글들의 노출을 내려버린 탓이리라.

 

지난 몇 년간 열심히 키워온 블로근데 하루 아침에 타의적 깡통을 차버렸으니 이것 참 세상사 모를 일이다. 물론 네이버 검색봇이 다시 블로그 글을 탐색하고 상위 노출시킬 수 있지만 한번 금 가버린 안전성에 대한 의문의 여파는 상당하다.

 

물론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마음은 파이프 라인의 기능보다 내 생각과 정보를 모아놓는 저장소의 개념에 더 가까운 것이었기에 앞으로도 블로그에 글을 쓸 것이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의욕과 열정을 가지고 계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단 티스토리 복구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생각해야겠다.

 

2022.10.24.

 

모바일 티스토리 본문글에서 애드센스가 열리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PC버전에서는 먹통이다.

 

2022.10.30.

 

22~23시 무렵부터 PC버전 블로그 메인 화면에 애드센스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직 본문글에는 애드센스가 열리지 않는걸 보면 100% 복구는 아닌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