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기록을 하던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 기록을 적고 있다. 길다면 길고 빠르다면 빠른 그런 구간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80일 구간이 정말 안가는 느낌이었다면, 반대로 90일 구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이도 우리 집의 생활 패턴이 익숙해졌는지 크게 울거나 보채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 부모인 우리도 얼추 이 생활에 적응했는지 전보다 힘들지 않게 느껴진다. 다만 100일이 가까워질수록 자아가 생겨나는지 전에는 겪지 못했던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잠을 자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이었다. 이건 나중에 다시 후술하도록 하고
80일을 넘어서면서 모빌에 달린 인형들을 다른 컬러 버전으로 바꿔주었다. 30일 즈음하여 흑백 인형을 바다 동물 인형들로 바꿔주었는데, 이번에는 육지동물들을 달아놓았다. 아이가 이후 모빌을 정말 열심히 쳐다봐서 매우 흐뭇했다. 아마 아이의 시력이 점차 발달하면서 눈에 보이는 범위가 늘어나고 색에 대한 민감성이 발달한 탓인 듯하다.
90일쯤 되니 아이의 옹알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젖을 먹다가도 젖을 떼고 엄마와 대화 후(?) 다시 젖을 먹을 정도. 아이의 말문이 트이는 과정이라 생각되어 최대한 받아주려고 노력하였다. 물론 와이프는 젖을 문지 3초만에 젖을 떼고 말을 거는 아이 때문에 전보다 더 힘들어보였다. 내가 봐도 3초 물고 30초 이야기하고 다시 3초 물고 30초 이야기하는건 정말 비효율이었다. 😅 아이 발달을 위해 어쩔 수 없지만..
100일이 될수록 자아할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버티는 날이 많아졌다. 정말 심할 땐 일명 젖물잠?을 시전하여 아이를 재웠지만, 평소에는 스스로 잘 수 있도록 달래고 눕히고를 반복하였다. 아이를 재우려고 1시간 가까이 씨름하다 보면 너무 힘들어서 다 팽개치고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
신생아 시기에 아빠와 하는 놀이가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최대한 함께 놀아주려고 노력했다. 책 읽기처럼 차분하고 규칙적인 엄마의 놀이 활동과 다르게 아빠와 하는 놀이는 좀 더 갑작스럽고 활동적인, 아동을 흥분하게 만드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나름대로 놀아준다고 노력했으나 기대만큼 충족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100일까지의 활동
- 손을 잡고 춤을 추거나 손 뒤로 숨는 놀이
- 다리 마사지와 함께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놀이
- 최대 10분 내외의 터미 타임
- 아이의 옹알이에 계속 호응하기
- 동네 주변 가벼운 산책하기
육아에 도움되는 어플로는 baby time과 크라잉베베가 있다. 크라잉베베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분석하여 왜 우는지 알려주는 어플이고, baby time은 모유, 분유, 기저귀, 목욕, 잠 등 모든 것을 기록하고 그래프화 하여 성장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이다.
baby time은 부부가 자신의 핸드폰으로 한 아이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2-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해야하는 신생아 특성상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상대가 아이에게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알기 어렵다. 상대방은 이미 기절했기 때문에 물어볼 수도 없다 이때 어플을 보면 바로 언제 무엇을 했는지, 지금은 무얼 해줘야 할 차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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