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폐배터리 분야를 공부하다가 접한 업체가 있는데 성일하이텍이다. 이전 글을 찾아보니 2020년에 작성한 글이다. 시간 많이 지났네
그 당시엔 상장도 하지 않은 상태라 입맛만 다시고 넘어갔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22년에 성일하이텍이 상장되었고, 늘어가는 전기차 만큼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은 이 정도.
주말 아침 커피 한잔과 함께 증시 시황을 확인하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다.
환경오염이 심각한 2차 전지 산업을 새만금에 몰빵하고 있는데 이게 맞냐.. 뭐 그런 논조의 뉴스다. 사실 자료 화면에 대놓고 성일하이텍이라고 보여줘서 누가 봐도 폐배터리 회사의 문제임을 알 수 있는데, 기자가 이 분야를 전혀 모를 것 같진 않고 그냥 '2차 전지의 위험성'이라고 퉁치며 비판하는걸로 보아 2차 전지를 비판하고 싶은 것 같다.
기사에서 수도권은 환경 규제로 2차 전지 기업들이 들어올 수 조차 없다는 말도 곁들였다. 수년째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새만금 노는 땅에 미래 산업을 집약한다는 방향 자체는 매우 적절해보이는데.. 아무튼 새로운 비판이다.
기사에 나오는 헝가리 공장 사태도 살펴보았다.
폐수와 안전 사고 문제로 헝가리 2공장이 무기한 폐쇄된 상태라고 한다. 같은 헝가리에 위치한 삼성sdi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영상에서도 '성일하이텍에 외주를 준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근데 이거 꽤 시간이 지난 이야긴데 왜 이제서야 기사에 나오는거지?
다만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을 고려하여 처리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으리라 보고, 영상에 나온 것처럼 중국의 희토류나 개도국의 커피 원두처럼 선진국에서는 공장을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미 캐나다 폐배터리 업체 리사이클 홀딩스(LICY)가 뉴욕에 공장을 세우려다 무산되었고, 대대적인 폭락을 맞았다.
늘어가는 전기차에 비례하여 폐배터리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25년 이후 폐배터리 시장은 600조의 거대한 산업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서 폐배터리 업체들의 대규모 설비 확장이 진행중인데, 위 사태처럼 환경 규제 같은 어려움이 동반되고 있다.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 이러한 환경 규제도 장점은 존재한다.
esg 경영을 추구하는 대기업은 아무래도 해당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래서인지 삼성sdi도 성일의 지분을 13% 정도 들고 있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대기업의 직접 진출이 더디면 기존 업체들이 자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공정 일체화를 추구하는 기업들도 해당 사업체만 뚝 떼서 개도국으로 옮길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폐배터리 분야만 개도국으로 옮기기엔 운송 비용도 증가할테고 그러면 전 공정이라 부르기 애매해진다. 그렇다고 전 공정 과정을 개도국으로 옮긴다? 역시 쉽지 않다. 양극제는 기존처럼 완성품 업체 옆에 있어야 하니까.
쓰레기 매립지처럼 전세계 곳곳에 위치하며 주변국의 폐배터리를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공장이 필요하다. 지금 폐배터리 업체들이 전세계에 공장을 짓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암튼 폐배터리는 2-3년 후 미래가 기대되는 분야이기에,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트래킹하며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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