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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임용

초등 임용시험 공부 방법 : 공부법 추천 및 계획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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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초등 임용을 준비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모르는 것도 많았고, 시간이 지나고서야 깨달은 것도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처음부터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매번 고민의 순간마다 일정 시간을 할애하여 정보를 구했음에도,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초등 임용을 준비하는 모든 수업생의 공통된 고민이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먼저 이 글이 지금 작성된 것이 아니고 1년간 조금씩 작성해온 글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10월쯤 되어 어느 정도 공부가 본궤도에 올랐을 때, 그 순간의 아쉬움이나 부족함 등을 한탄하면서 쓴 글입니다.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그제서야 '아, 이렇게 공부해야 하는거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때부터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메모해둔 것이 이렇게 긴 글이 되었습니다.

 

키케로가 추천하는 초등 임용시험 공부법,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 참고로 설경광(서울, 경기도, 광역시)을 합격한 여자 동기들의 공부법도 포함되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 불피법과 같은 공부 관련 책들을 읽었기 때문에 해당 책에서 저에게 필요한 부분을 첨가, 보완하였습니다.

 

1월

1주일간 기출문제를 분석합니다.

 

- 문제를 풀지 않고 한끝 같은 기본문제집에서 해당 기출 문제 부분을 찾아 체크합니다. 예를 들어 13년 기출, 12년 기출 등 나중에도 알아보기 쉽게 표시합니다.

- 문제는 풀지 않습니다. 지금 풀 수 있으면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당장 시험을 보러 가겠지요.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괜히 모르는 문제를 풀다가 자신감도 잃고 걱정만 앞서는 친구들이 있는데 주의하세요.

- 문제는 약 3~5년 전 문제까지 체크해주면 좋습니다만, 올해 시험보는 분들은 시험제도가 바뀐지 3년째이기 때문에 2013년 문제부터 정리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현행 시험제도 내에서의 문제 유형만 보세요.

- 사실 과목마다 문제 개수가 몇 되지 않기 때문에 예상 기간으로 잡은 1주일보다 더 빨리 끝날 수 있습니다. 너무 빨리 끝났다 싶으면 좀 더 추가하셔도 되겠습니다.

- 이 활동은 머리를 쓰는 활동도 아니고 단순히 기출 문제가 나온 내용을 앞으로 1년간 보게 될 책에 옮겨서 체크하는 단순 노동이라 오랜 시간 앉아있어도 부담없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출 분석이 끝나면 3주간 1주일에 한번씩 해지교를 읽습니다. 3주면 총 3번 읽겠군요.

 

- 그냥 책 읽듯이 읽습니다. 잘 모르겠거나 중요해보이면 연필로 살짝 체크하고 넘어갑니다.

- 다시 읽을 때 이해가 되면 지우개로 체크를 지웁니다.

- 책 보듯이 읽으라는게 정독하며 이해하고 넘어가라는거지 사전 찾듯 띄엄띄엄 읽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 처음 1회독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지루하니까 대충 볼 수도 있겠지만 2회독부터는 정말 집중해야 합니다.

 

2월

 

다른거 없습니다. 해지교를 1주일에 한번씩 한달간 총 4번을 읽습니다.

 

- 1월에 처음 해지교를 읽을 때는 1주일만에 못읽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열심히 읽어도 시간이 초과되어 8~10일이 걸릴수도 있어요. 하지만 동일한 내용을 계속 반복해서 읽는 것이기 때문에 읽으면 읽을수록 속도가 향상됩니다. 1월에 3회독이 힘들었지 2월부터는 4회독의 시작이기 때문에 확실히 빨라진 속도를 느낄 것입니다. 여전히 외운다고 부담갖지 말고 책 읽듯이 쭉 읽습니다. 정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3월

 

벌써 해지교를 8회독을 시작합니다. 이제 슬슬 눈에 들어오지 않나요?

 

- 같은 책을 8번째 읽기 시작하면 전체적으로 뭔가 알듯말듯하고 부분부분 기억나는 부분들도 있고, 뭐 이 정도 상태는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3월은 무얼해야 할까요? 네, 또 읽습니다. 4주간 또 4번 읽으세요. 읽고 또 읽고 한번 더 읽습니다. 8회독쯤 되면 1주일에 1회독 하는게 정말 쉽습니다. 만약 1주일도 안되어 1회독이 끝나면 더 읽어서 회독 수를 추가하세요. 자, 당신은 3월을 마치며 벌써 해지교 11회독이 끝났습니다.

 

나중에 10월쯤 되면 해지교 자체를 외워야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 지금 이렇게 많이 읽어도 10월쯤 되면 기억이 안납니다. 그럼에도 최대한 해지교를 읽고 이해하며 눈에 익히려는 이유는 10월에 해지교를 처음 펴서 외우는 사람과, 비록 기억은 하나도 안나더라도 10회독 이상 해지교를 본 사람의 외우는 속도와 그 양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4월-6월

 

강사들의 각론 강의가 슬슬 시작할 시기입니다.

 

- 처음 임용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론 강의는 강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4월에 시작하여 7~8월까지 진행됩니다.

- 하루에 강의 하나씩 들으며넛 진도를 맞추고, 강의와 별개로 4~6월 3달 동안 혼자 각론을 1회독합니다.

- 해지교도 완전히 버리는게 아니라 각론 과목 하나 시작할 때마다 해당 과목 해지교를 한번 읽고 시작하는 방법으로..

- 각론 공부 역시 완전 달달 외우라는게 아니라 중요한 부분이나 이해 안가는 부분들을 체크하면서 전체적으로 정독하듯이 집중해서 읽어나가되,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지면 좀 외워주는 정도로 진행합니다.

 

Q. 3달 안에 각론을 1회독 하는 것이 가능한가?

 

보통 수험생들은 7~8월 두 달 동안 각론을 1회독 합니다. 한 달의 시간이 더 주어진 것은 국어처럼 교과서 양이 많은 과목이나 음악, 영어 같이 자신이 평소 부족하다 여기는 과목을 좀 더 공부하라고 주어진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 음악과 같은 경우, 리듬이나 화성 등 음악의 기본적인 이론을 잘 모르면 보충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 밖에 없습니다. 나중되면 시간도 없고 마음이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물론, 현역들은 이 시기에 실습을 한 달 동안 나가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두 달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7-8월

 

각론의 회독 속도를 올릴 시간입니다.

 

- 앞서 3달에 걸쳐 각론은 1회독, 해지교도 1회독을 추가로 공부하였을 것입니다. 물론 하나도 기억 안나겠지요. 당연합니다. 양이 워낙 많은데 그냥 읽고 지나갔으니 기억 안나는게 맞습니다. 다들 그렇습니다. 그 많은 양을 한번 읽고 기억한다면 당신은 교대에 오지 않았을 겁니다..

- 8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반에 걸쳐서 1회독을 합니다. 앞서 3달 간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한 달 반으로 1/2 하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수험생이 7~8월에 각론을 1회독하고 9월 한 달간 1회독을 더 합니다. 똑같죠? 2회독은 1/2의 기간동안 하는 것이 거의 일반적입니다. 물론 이 때에도 각 각론을 들어갈 때마다 관련 해지교를 한 번씩 읽어야 합니다.

- 양을 줄이다보면 시간이나 계획에 치여 조금씩 못보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텐데 다들 그렇습니다. 지금 시기는 회독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8월 중순-9월 초중순

 

9월 초중순까지 약 16일에서 18일 정도의 시간 동안 각론 1회독을 더 합니다.

 

- 저의 경우에 약 18일 동안 각론 3회독을 마쳤습니다. 날마다 도서관에 문 열고 들어가서 문 닫고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alt를 재어보면 8시간 정도 밖에 안나오는 것 같더군요. 아무튼 9월 초중순까지 1회독을 더 합니다. 물론 해지교도 읽습니다.

 

1월부터 해온 노력이 조금씩 보상받는 시기입니다.

 

- 지금까지 '난 왜 인터넷에서 본 근본없는 공부법에 매달려 영원히 고통받았는가?'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7월부터 전국의 모든 교대생들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 그동안 해온 당신의 노력이 마음의 불안과 긴장을 해소시켜 줄 것입니다. 남들보다 좀 더 많은 공부를 해오고 있다는 데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은 시험이 다가올수록 정신력이 메말라가는 이 시험에서 굉장히 큰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별 것 없어보일 수 있지만 실제 이 시기에는 정신적으로 정말 큰 힘이 되는 요소입니다.

 

지금부터 사람마다 공부 방법이 달라집니다.

1. 회독 속도를 조금 늦추면서 문풀 위주로 나가기

2. 문풀을 포기하고 회독 속도 높이기

 

 

둘 다 장단점이 있기에 선택은 개인의 몫 입니다. 다만 선택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몇 가지 드리자면..

 

Q. 문풀 문제가 정말 시험에 안나오나요?

 

문풀이 강사마다 수 백 문제씩 되는데 안나올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나옵니다. 하지만 1~2개 문제를 풀기 위해 수백문제를 푸는 것은 시기상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문풀 자체가 너무 지엽적인 곳에서 나오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자칫 공부 방향을 이상한 곳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Q. 문풀 꼭 풀어야 하나요?

 

문풀을 하나도 안풀어도 고득점을 하는 사람이 있고, 다 풀고 들어가도 점수가 별로 안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있지요. 사람마다 다른 문제이기에 일반화가 불가능합니다. 수능을 치셨다면 모의고사와의 상관관계를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case by case.

 

마지막으로, 문풀은 자신이 모르는 개념을 확인하고 그 부분을 다시 공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풀 자체를 몇 개 맞추었는지에 집착하여 홀로 멘탈이 붕괴하여 공부 의지를 상실하는 친구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자신이 이런 멘탈에 해당한다면 문풀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명심하세요, 문풀 다 맞는다고 본 시험에서 가산점 주고 그런거 없습니다. 문풀은 어디까지나 모르는 부분을 확인하는 용도로 쓰여야 합니다.

 

지금 시기쯤 되면 슬슬 교직 논술을 1주일에 한번 이상씩 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10월

 

모고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기입니다. 이 때도 선택이 좀 나뉘는군요.

 

1. 모고를 하루에 1~2개씩 풀고 답을 정리하며 공부한다.

2. 모고를 일주일에 1~2개씩 풀고 회독을 계속 진행한다.

3. 모고를 아예 포기한다.

 

1번이나 2번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실제 제 친구는 1번으로 나갔고 저는 2번으로 나갔지만 둘 다 준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습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전 고득점했습니다. 하핫 😘) 각자 자신의 공부 성향을 고려하여 1번이나 2번을 선택하면 되지만 3번은 위험합니다. '문제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구나' 또는 '시간 조절을 이렇게 하는구나' 등 대략적인 감을 익히기 위해 모의고사를 추천합니다.

 

단, 문풀과 마찬가지로 모고 점수로 멘붕은 하지 마세요. 모고 역시 틀린 부분을 복습하는 용도로 사용해야지 점수 자체에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모고 60점 맞다 본 시험에서 60점 맞을수도 있고, 모고 10점으로 과락만 하다가 본 시험에서 60점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모고 점수는 전혀 신경쓰지 마세요. 이렇게 말해도 이 시기엔 모고 점수에 민감할 수 밖에 없겠지만.. 시험 지나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겁니다.

 

이제 10월은 본격적으로 외워야 할 시기입니다.

 

- 1월부터 하라는대로 충실히 했다면 해지교는 14회독쯤, 각론은 5~6회독쯤 되었을 겁니다. 지금까지의 고생은 앞으로의 한 달을 위한 것입니다.

- 고승덕의 공부 비법을 보면 시험 전 1주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시험 보기 전 1주일 사이에 책을 보고 들어간 범인과 시험 한 두달 전에 책을 보고 들어온 천재가 싸우면 1주일 전에 책을 보고 시험을 친 범인이 무조건 이긴다는 것입니다. 한 달간 미친 것처럼 달달 외우고 회독의 속도를 최대한으로 올립니다. 난 공부하는 기계라고 계속 암시를 겁니다. 이미 여러 번 돌려서 남들보다 이해 수준도 높기 때문에 외우기도 쉽고 남들에 비해 외울 내용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입니다.

- 보통 수험생이 7~8월에 각론을 1회독하고 9월에 각론 2회독, 10월 중순까지 각론 3회독, 10월 중순부터 시험까지 각론 2~3회독을 추가로 돌린 후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할 때 당신은 남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남은 한 달 동안 해지교각의 회독을 추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해지교는 17~18회독쯤, 각론은 9~10회독까지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회독 수가 증가할수록 회독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한 달간의 계획을 달력에 세웁니다.

 

- 시험 하루 전날에 모든 과목을 다 보고 들어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 달력을 보고 날짜를 역순하여 하루, 이틀, 나흘, 일주일 뭐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한 달 계획을 세웁니다. 이 계획의 포인트는 시험 하루 전 날 모든 과목을 다 보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 만약 4일, 2일, 1일로 계획을 세운다면 당신은 시험 보기 전 1주일 동안에만 해지교각을 3회독하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대망의 시험 날

 

1년간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시험 날이네요. 우리 공부 너무 많이 했잖아요? 너무나 생생한 기억력으로 출제자 의도도 분석해보고, 시험에 관해 문제가 어떠했나 비평도 해보면서 여유있게 문제를 풀어줍시다. 사실 이 날 하루를 위한 1년을 살았지요. 고생하셨습니다.

 

지금까지 1년 간 초등 임용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법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좀 더 궁금한 부분이 있는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심성의껏 알려드리겠습니다. 임용을 준비하는 모든 후배님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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