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케로입니다.
초등 임용 공부를 하다보면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명 남들이 보기에도 열심히 공부한 사람인데 정작 시험 성적이 공부한만큼 잘 나오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어떠한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제 경험에 비추어 몇가지 사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안외우고 그저 읽고 또 읽고 눈으로만 읽어서
입력은 실컷 했는데 출력은 안해봐서 그렇습니다. 시험장에서 처음으로 출력을 하려니 잘 안되는 거죠.(영어 교육론을 공부하다보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시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의고사를 조금이라도 풀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모의고사 문제를 몇 개 이상 맞추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시간 조절 및 잘 몰라도 뭐라도 관련된 내용을 써낼 수 있는 순발력을 기르기 위함입니다.
쓸데없이 지엽적으로 파고 들어서
임용 공부를 하다보면 쓸데없는 부분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꼭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예를 들어 2012년에 치뤄진 임용에서는 사람들 사이에서 천마도 장니 이야기가 이슈였습니다. 이상한 곳에서 문제를 냈다는 것이 그 골자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야기를 여기서도 듣고 저기서도 듣고 듣고 또 듣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임용시험의 모든 문제가 그렇게 지엽적인 곳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부 방향이 지엽적인 부분들을 찾아다니게 되는 것입니다.
교육과정 전체 80점 중에서 그렇게 다 틀리라고 나오는 문제는 2-3점, 많아야 4-5점 밖에 안됩니다. 남들이 다 틀리는 문제를 틀리는건 합격에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집중해야할 부분은 무조건 나오는 중요한 부분, 즉 문제의 75점에서 78점을 형성하는 그 문제들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필수적으로 외워야할 모형의 명칭 및 각 단계별 특징, 각 과목별로 중요한 교육 이론 등을 등한시하고 지엽적인 부분들만 중점적으로 보다가 정작 시험장에서 모형 단계가 기억이 나지 않아 시험에 망하는 경우입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누구나 불안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이미 모형같이 필수적인 부분은 정확히 외운 상태이니 못본 부분들을 봐야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합니다만,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집니다. 항상 주기적으로 반복이 필요하며 그 '외움'의 수준은 빈 종이에 모형 자체를 완벽하게 옮길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합니다.
스터디 안하고 혼자 공부하는 경우
재수 이상이면 상관없는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는 주로 현역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처음 임용을 공부하는데 스터디도 안하고 혼자 공부하다보니 공부 방향이 잘못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우연히 동기가 "과학은 지총이 중요해."라고 말합니다. 그럼 혼자 공부하는 사람은 과학 지총에서 뇌과학 부분만 열심히 보다가 그 옆에 구성주의와 관련된 몇줄 되지도 않는 줄글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다르기 때문에, 한번쯤은 스터디를 꼭 해서 다른 스터디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은 아무 생각없이 읽고 지나간 내용에 다른 스터디원은 별표 100개를 그렸을 수도 있으니까요.
문풀이나 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신경써서
사실 수험생의 입장에서 문제풀이나 모의고사의 점수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실제 시험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이 점수가 실제 점수와는 상관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문풀도 그렇고 모의고사도 그렇고 결국에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채워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모의고사는 그 특성에 맞게 시간 조절 및 뭐라도 써내는 순발력을 키울 수도 있겠지요. 확실한건 문풀이나 모의고사에서 점수 그 자체는 초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풀과 모의고사를 풀고서 자신의 점수를 비관하며 공부 의지를 꺾는 사람들이 있는데 굉장히 불필요한 감정 소모입니다.
지금까지 제 주변에서 시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사람들의 경우를 하나씩 적어보았습니다. 이밖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위 4가지가 가장 흔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을 보는 수험생분들 중에 혹시라도 자신이 이런 것 같다고 생각된다면 얼른 공부방향을 바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험은 참으로 잔인한 평가방법인 것 같습니다. 1년의 노력이 시험 그 찰나의 시간으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시험 결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1년의 고생과 노력이 부정당합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사소한 공부 방법의 오류로 인해 슬퍼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수험생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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