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에서 제일 핫한 종목 중에 하나인 테슬라입니다.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설의 주식이다, 비트코인보다 대단하다는 등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정말 엄청난 성장성을 보여주는 기업입니다. 작년에만 해도 공매도 세력과 트위터로 싸우던 그 기업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주린이는 아무 생각이 없었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시기는 7월 중순, 글을 가다듬는 오늘은 14일입니다. 어제만 해도 장 초반 16%나 급등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전문가들은 로빈후드를 통해 신규 매수자가 4만 명에 달한 탓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셧다운과 수익실현 등 심리적 저항에 부딪쳐 1시 40분쯤 주저앉기는 했지만요. 상당히 과열된 분위기임은 틀림없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그동안 대량생산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고 실제 주문이 엄청나게 밀려있었는데 중국에 기가팩토리가 완성되었고, 독일과 한일 중에 추가적인 공장 건설 계획이 밝혀지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대중들이 전기차를 구입하고 싶은 주된 이유는 자율주행일 것입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은 실제 잠들어 있는 운전자를 찍은 뉴스기사로 인해 '레벨 5 수준의 완전 주행이 거의 가능한 것이 아닌가'라는 희망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그 기사는 의도된 노출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듭니다만 암튼..
이제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율주행 부분에서 실험적인 선제 적용으로 안전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은 테슬라가 타사 대비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을 가졌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항간에는 연일 계속된 폭등으로 머지않아 S&P 5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수에 편입된다면 여러 지수 추종 etf에서 테슬라를 일정 비율로 보유하기 위해 주식을 매입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보다 추가적인 상승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여기서 더 오른다고?
배터리 데이가 다가온다
오는 9월 22일에 캘리포니아 피리몬트 공장에서 연례 주주총회와 함께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개최됩니다. 배터리 데이는 자동차 배터리 기술의 진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의 장입니다. 테슬라는 이 자리에서 테라 팩토리 증설과 kWh당 100달러 달성 여부, 배터리 성능 개선 등을 이야기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물론 2차 전지를 주도하는 세계 기업들도 이 행사에 주목할 것입니다. 기존 파나소닉과의 협업이 계속 불협화음을 일으켜 LG화학과 CATL에 이어 배터리 공급에 대한 테슬라의 스탠스를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로드러너 프로젝트라고 하여 테슬라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 때 발표하는 내용에 따라 상당한 지각변동이 있을 것입니다.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성장성의 한계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테슬라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 공유경제가 성장하면서 자동차 시장 자체의 성장이 둔화되는게 아닌가
- 저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내연 자동차를 완벽히 대체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 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맹렬한 추격에 점차 점유율을 빼앗기는 것은 아닌가
심지어 감성적 측면에서 내연기관을 가진 자동차에 대한 향수 및 내연기관 자동차의 유지비 증가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부유층만 소유하는 일종의 명품이 되어버리는 게 아닌가라는 주장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지금 세상이 격변하고 있어 다양한 추측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흡사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과도기가 떠오릅니다.
꿈을 먹고 자라는 기업이니까
사람들이 테슬라라는 기업을 좋아하고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전기차 기업의 모습 때문만은 아닙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실제 마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론 머스크에게서 영화 속 토니 스타크의 엉뚱하지만 창조적인 엔지니어의 이미지를 봅니다.
교통체증으로 고생하는 LA에 고속 지하 터널인 루프를 뚫겠다는 참신한 발상부터 시작하여 우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 X 역시 일론 머스크의 상상이 실현된 것입니다.
또한 약 1만 2000개의 소형 인공위성을 띄워 전세계 어디에서는 1Gbps급 인터넷을 뿌린다는 스타링크 역시 대단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렇게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일들을 실현하고 있는 모습에서 우리는 테슬라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갬성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애플이 단순 IT회사를 넘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팬들을 수많은 팬들을 만들어낸 것처럼, 테슬라도 단순 제조업 회사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려야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테슬라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브랜딩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적이고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남성들에게 특유의 감성을 전파하고 있거든요. 지극히 이과스러운 엔지니어 감성
우리는 하루하루 격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테슬라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런 기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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