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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해외주식

배당포트의 핵심은 DIA ETF로 : 다우존스 지수와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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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해외주식에서 두 가지 포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달 적립식으로 들어가는 배당주 포트와 지난달부터 실험 중인 올시즌 포트폴리오가 그것입니다. 사실 배당주 포트는 두세번 정도 갈아엎은 결과물이지만 해당 내용은 다음에 좀 더 상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쫄보중의 상쫄보라서

 

저는 사실 굉장히 조심스러운 성격입니다. 좋게 말하면 조심스러운거고 나쁘게 말하면 소심한 쫄보겠죠. 돌다리도 두번 세번 두드려보고 건너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연애하기 딱 좋은 그런 스타일

그러다보니 투자에 굉장히 부적합한 스타일입니다. 특히나 주식은요. 하루에도 위로 아래로 'EXID의 위아래' 마냥 움직임이 거침이 없습니다. 소심한 제 성격에 차트는 심장을 멎게 만드는 큰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정말 어른들이 보시기에 '넌 그냥 성실히 돈벌어서 저축이나 해라'라는 말이 절로 나오실겁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저금리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옛 80-90년대의 높은 이자는 더이상 찾을 수 없습니다. 유동성의 확대로 날이 갈수록 돈의 가치는 떨어져만 가는데 돈을 불릴 곳은 없는 지금의 상황. 하루하루 열심히 산다고는 하는데 막상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제대로 가고는 있는건지 막막하고 방황하는 세대. 저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30대의 흔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런 저에게 배당주 투자는 그나마 제가 접할 수 있고 조금이나마 시도해볼 수 있는 투자방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운 것은 하락장을 버텨낼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배당주가 안정적일지라도 주식이기에 세계경제의 흐름에 따라 장기간 하락할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다시 한번 서브프라임과 같은 장기간의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내가 시장에서 버틸 수 있는지, 버티려면 어떻게 투자해야할지를 고민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보니 소심한 제 성격에 딱 맞는 방법이 하나 있었습니다.

 

매달매달 SHOW ME THE MONEY

 

하락장에서 버티려면 (이라 쓰고 내 멘탈이 깨지지 않으려면) 계속된 배당금이 필요했습니다. 심지어 분기별로 들어오는 배당조차 긴 하락장에선 아쉽게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언제 3달을 기다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월배당이었습니다. 매달 들어오는 배당금은 하락에 지친 저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으리라 예상하였고, 지금껏 하락장에서 저를 버티게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넌 투자 못하잖아? 그럼 그냥 인덱스나 사

 

투자의 달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말씀하셨습니다. 투자 못하는 너는 그냥 인덱스나 사는 것이 맞다고요. 실제 시장을 이기는 투자자는 손에 꼽습니다. 버핏과 해지펀드의 10년간의 수익률 대결은 유명합니다. s&p인덱스에 투자한 버핏이 7.1%로 헤지펀드의 수익률 2.2%를 가볍게 이겼거든요. 월가의 세계적인 투자자들도 이럴진대 하루하루 직장생활에 바쁜 월급쟁이가 시장을 이긴다? 저는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덱스인 dia etf를 매수합니다.

 

dia etf는 미국의 3대 주가지수(나스닥, s&p500, 다우존스) 중 하나인 다우존스 산업지수(dji)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다우에서 선별한 30개의 미국 기업으로 etf가 구성되어 있으며 3대 지수 중에 가장 오래된 지수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백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기간도 길구요.(백테스트 기간이 길다는 것은 과거의 금융위기 때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꾸준히 배당을 줄 수 있는 회사여야지

 

그렇다고 아무 배당주나 사모을 수는 없습니다. 길고 긴 하락장 속에서 배당금을 삭감하거나 중단해버리면 안되니까요. 이른바 알짜배기 배당주를 모으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일명 귀족주를 모으는 방법도 있고, 해당 주식의 배당 역사를 살펴보기도 합니다. 저는 미래에도 인간에게 필요한 것, 그리고 성장성이 있는 주식들을 모았습니다.

 

 

적립식 매수만이 살길이다

 

매월 받는 배당금과 월급의 일부를 합쳐서 기계적인 매수를 해야 합니다. 적립식 투자야말로 자연스럽게 평단을 낮춰주며 시장이 공포 상태일 때에도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달 1일에 기계적으로 매수를 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매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여유 자금을 15일에 매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적립식 투자보다 일시불 투자가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하지만.. 저는 일시불 투자의 변화를 몸으로 버텨낼 자신이 없습니다.

 

이처럼 몇 가지 이유로 지수이자 월배당인 dia(다우존스 산업지수) etf를 메인으로 포트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우지수는 S&P500과 거의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장기간으로 보았을 때 매년 7-10% 정도의 수익률을 보입니다. 매달 변화하는 다우지수를 보기 쉬운 사이트를 추천드립니다. 해당 사이트의 우측 하단을 보면 현재 다우지수에 속해있는 30개의 기업을 볼 수 있습니다.

 

DJIA |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Stock Prices and Charts - WSJ

52 Week Range 18213.65 - 29568.57 (03/23/20 - 02/12/20)

www.wsj.com

현재 7월 기준 DIA의 배당률은 2.31%인데, 이 값은 배당주 투자라고 보기에는 사실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dia etf를 메인으로 주변에 배당률이 높은 주식들을 섞어주었는데요. 해당 주식들은 'DIA에 속해있지 않은 기업'들 중에서 배당성향이나 배당 기간을 보고 골라 담은 주식들입니다. 대표적으로 배당귀족주이자 고배당, 월배당에 속하는 O(리얼티인컴), 김밥 한 줄 먹고도 커피를 마셔야 하는 제 자신을 반성하면서 사게 된 배당성장주 SBUX(스타벅스), 5G시대에도 계속 잘 나갈 것 같은 안정적인 느낌 T(AT&T) 등 나름대로 선별한 주식들을 섞었습니다.

 

소심한 너에게 딱인 투자

 

이렇게 긴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는 포트를 구성하였는데 사실 정말 10년간의 긴 하락장이 온다면 제가 버텨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장기적인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꺾여버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으로선 제 머리로 강구해낼 수 있는 최선의 투자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좀 더 안정적인 올시즌 포트폴리오도 실험 중에 있지만 아무래도 더 애착이 가는 건 이 배당주 포트입니다.

 

경제적 자유가 20-30대의 화두가 되어버린 시대입니다. 이제 어느 순간 YOLO도 지나가고 FIRE가 급부상중입니다. 재테크도 유행을 타는 것처럼 요즘 유행하는 배당주 투자도 언젠가는 시들해질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30년 후 은퇴한 나 자신을 위해 젊은 지금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계속될 것이고, 저 역시 제 소심한 성격을 부여잡고 계속 재테크에 나설 것입니다.

 

재테크 관련 글을 찾다가 이 조용한 곳까지 오신 분들도, 경제적 자유를 위해 큰 꿈을 꾸고 계신 분, DIA가 뭔지 궁금하셔서 찾고 계시던 분, 그냥 다른 거 클릭하려다 클릭 잘못해서 이 글을 보게 되신 분들. 모두 행복하고 멋진 미래를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함께해요 제발~" 혼자 가는 이 길이 너무 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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