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에는 몸의 자세를 느끼게 해주어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는 평형기관이 있습니다. 이 평형기관에는 전정과 반고리관이 있으며, 이 구조물로부터 감각을 받아들이는 신경을 전정신경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전정신경에 어떤 원인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심한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느끼게 되고 균형을 잡기 힘들게 되는데, 이를 전정 신경염이라고 합니다.
위 문구는 전정신경염에 대한 백과사전 정의 부분입니다. 어지러움이라는게 사실 굉장히 종류가 다양해서 그냥 저렇게 어지럽다고만 하면 어떤 것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느끼는 전정신경염의 어지러움은 땅이 평평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게 느껴지면서 그쪽으로 쓰러질 것 같은 아찔함에서 오는 어지러움입니다.
처음에 위 증상과 같은 어지러움을 겪고 고생하면서 어지러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지러움은 종류가 굉장히 많았는데요, 갑자기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어지러움이나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났을 때 어지러운 것 등 다양한 어지러움이 있어 그중에 내가 어떤 어지러움에 해당하는지 찾는 것부터 매우 어려웠습니다. 특히 저처럼 기울게 느껴지는 증상을 설명하는 내용은 인터넷에 잘 없더군요.
어지러움 전문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귀 검사와 뇌 검사 등을 거친 후에야 전정신경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직 자신의 어지러움 증상이 정확히 어떤 병명인지 잘 모르겠을 때에는 어지러움 전문 병원을 알아보시고 꼭 가셔서 진단받으시길 바랍니다.
다시 전정신경염으로 돌아가서, 전정신경에 왜 염증이 생기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저 역시 심한 감기를 앓고 난 이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생긴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보통 전정신경염의 증상으로 구토와 어지럼증, 이명 등을 드는데 저는 구토나 이명은 없었습니다. 단지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전정신경염이 심해짐을 느꼈고, 서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더 심하게 느껴졌으며,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 때문에 그쪽으로 쓰러질 것 같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사회생활이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말해도 잘 이해 못하는 병이니까요.
전정신경염에 걸린 이후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꽤나 장기간의 노력을 하였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었고 면역력 증가를 위해 생강차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병원도 꾸준히 다니면서 약 처방 받고 재활치료했습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받지 않기 위해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였고요. 하나하나는 별거 아니지만 제 생활 전반을 뜯어고치는 일이어서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6-7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좋아져서 정말 피곤하고 아픈 날이 아니고서는 증상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상의 수준도 살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정도입니다. 오히려 3-4년 전부터는 몸이 피곤하면 돌발성 난청이 와서 치료받느라 힘들었네요. 이렇게 적고 보니 제 귀가 문제가 있긴 있군요. 유리귀인가
다음에 시간 나면 이번에는 돌발성 난청에 대해 경험한 것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아프면 내가 서럽습니다. 절대 아프지 마시고, 이미 아프기 시작했다면 얼른 병원에 찾아가세요. 당신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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