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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중수골 골절 수술과 재활 치료 : 강직된 관절을 푸는 것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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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골 골절은 외상으로 인해 새끼손가락 손등 부분이 골절된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주먹을 쥔 상태에서 물건을 칠 때 새끼손가락 손등 뼈(중수골)가 골절되는 것을 말합니다. 권투 선수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복서 골절, 권투 골절이라고도 불리며, 주먹으로 벽을 치거나 펀치 기계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처음 중수골에 골절이 발생하면 손이 붓고 주먹을 쥐기가 어려워집니다. 통증 역시 계속되는데 초기 진료가 중요하므로 '알아서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빨리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부러진 뼈가 잘못 붙어서 손목 움직임에 제한이 오거나 손의 외형이 변하기도 하고, 지속적인 통증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술 및 치료 과정은?

 

병원에서 진료 후 골절이 확인되면 일반적인 경우 수술을 하게 됩니다. 먼저 입원수속을 거쳐 수술 전 검사를 진행하고 수술방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수술하는 팔 부위는 천으로 가려서 안보이지만 팔에 부분 마취 후 뼈를 맞추고 2-3개의 철심을 박게 됩니다.(골절 상태에 따라 철심이 아닌 다른 것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후 철심을 고정한 상태로 매주 진료를 받습니다. 병원에 가면 수술 경과 확인을 위해 x레이도 찍고 수술 부위 소독을 진행합니다. 위 사진에 철심이 튀어나온 부위의 색이 노란색을 띄는 것은 소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3-4주 정도 지나면 석고 붕대를 풀고 그 이후에는 압박 붕대를 하고 다닙니다. 6주차에 박혀있는 두 개의 철심을 제거하였는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취 없이 집게나 펜치로 그냥 잡아당기기 때문에 꽤나 아프다고 합니다. (6주간 뼈와 거의 붙었을텐데 그걸 그냥 잡아 뽑으니 아프겠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왼쪽 핀이 피부 속에 박혀버려서 잡아당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수술방 또 들어갔습니다. 허허.. 이번에도 수술 부위는 천으로 가려서 안보였는데 생각보다 금방 끝났습니다. 다만 예상에도 없던 수술방에 또 들어가니 멘탈이 살짝 날아가는 것 같더군요.

 

중요한 건 재활이지

 

고정되어 있던 핀을 뽑은 이후에는 1주에 2-3번씩 병원에 다녔습니다. 물리치료와 재활 치료를 위해서였는데요, 먼저 물리치료는 보통 저주파 치료기(빨간 빛 나오는)와 파라핀 치료를 받습니다. 두 치료를 받으면 손의 관절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 상태로 재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재활 치료는 물리치료사 분들의 도움으로 손가락을 강제로 꺾는 곳입니다. 상당히 고통스럽고 이러다 손가락이 부러지진 않을까 걱정되는 곳입니다. 전문적으로 물리 치료를 하는 분들이니 알아서 잘해주시겠지만, 무언가 상태가 이상하다 싶을 때에는 바로바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중수골 골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입니다. 대략 4주에서 6주 정도 손을 고정하다 보면 손가락 관절들의 강직이 상당히 진행됩니다. 손가락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일상 생활에 굉장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주먹도 제대로 쥐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강직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지속적인 재활이 필요합니다.

 

재활은 내가 하는 것

 

손가락 강직이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활은 병원에 맡겨놓고 스스로의 노력은 거의 안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손가락이 굳어가는데 병원에서 하루 한번 재활 치료를 받았다고 충분한 것이 아닙니다. 병원을 가든 안 가든 하루 종일 자기 스스로 재활 치료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그것도 수술 직후부터 매우 열심히.

 

아마 재활 치료를 진행하는 분들은 느끼겠지만 저녁에 잠만 자고 일어나도 손가락이 굳어버린 것을 느낄 것입니다. 밤 사이에 재활을 쉬었으니 당연한 증상입니다. 하루 종일 틈만 나면 계속해서 재활 치료를 스스로 진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재활 치료를 할때 다른 사람이 하면 통증 및 관절의 허용 범위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재활치료를 해야 합니다. 자신이 느끼기에 약간 아픈 정도로 힘을 줘서 꺾어야 합니다. 통증이 하나도 없으면 그것은 인대나 힘줄이 늘어나는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재활 잘못하고 있는 것이죠. 통증이 너무 심할 때까지 꺾으면 이는 관절이나 힘줄에 손상을 주거나 또 다른 골절을 유발합니다.

 

적당히 힘을 주어 손가락을 꺽거나 주먹을 쥐는 연습을 할 때 잠깐 1-2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보통 한번 수행 시 20-30초씩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0초 주먹을 쥐었다가 5초 정도 쉬는 행동을 반복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재활 치료를 하루 종일 틈날 때마다 계속해서 해줘야 합니다.

 

재활을 하고나면 손가락 마디가 다시 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억지로 꺾었는데 당연한 증상입니다. 재활 후 얼음찜질을 하거나 손가락을 심장 위에 위치하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운동을 안 하거나 잠잘 때 손가락에 감는 압박 붕대인 코반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앞서 잠깐 이야기한 것처럼 운동 전에 인터넷에서 파는 파라핀 기계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파라핀 기계를 사용하여 관절이 부드러워지면 그 상태에서 재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재활을 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관절 경직이 좋아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제 막 수술을 하셨거나 재활을 시작하는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재활 치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수골 골절 치료의 전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입니다. 평소 숨 쉬는 것처럼 재활 운동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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