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키움에서 해외주식을 거래해왔습니다. ui가 조악하긴 하지만 수수료 0.1과 환율 95% 우대, 그리고 40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가 핵심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러한 혜택 때문에 키움에서 거래하셨으리라 짐작됩니다.
18년 말부터 해외주식을 하였는데, 그때만 해도 매달 상담원이 직접 전화가 와서 내가 가진 주식의 배당금을 주식으로 받을지 현금으로 받을지 선택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상상만 해도 대단하죠? 당시 배당주 양계장을 펼쳐두었던 저로서는 매달마다 많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키움에 글도 썼었던 기억이 납니다. 빨리 배당 선택하는 기능 만들라고..
어느덧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많아지면서 주식 대여(대차)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어차피 배당주를 모으는 사람들은 20-30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주식을 사서 묵혀두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20년 30년 묵혀두기만 하려니 아까운 것이죠. 해외주식 대여에 대한 궁금증은 이때 발생합니다.
현재까지 나름 메이저한(?) 증권사 중에서 해외주식 대여가 가능한 곳은 미래에셋대우와 신한투자증권입니다. 키움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요구할텐데 여지껏 지원을 안해주는걸 보면 주식 대여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자산관리 기능도 깔끔하게 업그레이드해야 할 텐데 할 일이 많군요. (사족이지만 해외주식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렉이 심해지니까 홈화면에서 자산관리 탭 없애버렸죠? 덕분에 자산관리 보려면 자산관리 어플을 따로 설치해서 봐야합니다.)
문제는 수수료야 바보야
하지만 수수료 0.1과 환율우대 95%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새로운 증권사로 넘어가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해당 증권사의 수수료 상황은 어떤지 잘 모르니까요. 인터넷을 찾아봐도 명확하게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직접 자료를 모아서 정리해보았습니다.
해외주식 |
키움증권 |
신한금융투자 |
미래에셋대우 |
거래수수료 |
0.25% |
0.25% |
0.25% |
이벤트 신청시 올해까지 0.1% |
이벤트 신청시 0.1% 1년씩 연장 진행 |
||
환전수수료 |
신한은행 고시환율 기준 |
신한은행 고시환율 기준 |
서울외국환 고시환율 기준 |
환율우대 95% |
환율우대 90% |
1달러 기준 5원 고정 |
|
주식대여 |
불가능 |
가능 |
가능 |
가령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를 통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경우 달러당 원화 환율이 1200원이라고 가정하면 환전수수료로 달러당 12원, 차후 달로 투자금을 원화로 환전할 때 12원해서 총 24원, 비율로 따지면 약 2%를 환전 비용으로 부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자인 저희는 환율 우대 제도를 활용하여 수수료 부담을 줄이게 됩니다. 환율 우대는 환전 스프레드를 얼마나 할인해주는가를 의미합니다. 환율우대가 90%라는 것은 환전 스프레드 가운데 10%만 받겠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95%까지 우대해주는 키움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합니다.
미래에셋은 환율우대가 없어 불리한데 좀 더 알아보니 자산규모별 등급에 따라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플라티늄과 다이아는 사실 일반인들에게 불필요한 정보 같고 실버부터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슨 리브 오브 레전드도 아니고.. 자본주의에 충실한 증권사입니다.
예탁자산구간(직전 3개월 또는 전월 말잔) |
환율우대 |
우대스프레드 |
|
다이아 |
10억원 이상 |
? |
? |
플라티늄 |
3억원 이상 |
? |
? |
골드 |
1억원 이상 |
50% |
3.5원 |
실버 |
3천만원 이상 |
30% |
2.5원 |
브론즈 |
3천만원 이하 |
아무튼 해당 등급이 되면 6개월마다 고객센터로 9시부터 3시 20분 사이에 전화해서 환율우대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매번 전화를 해야한다고 해서 더이상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ui가 깔끔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포기해야할것 같군요.
신한이 일 열심히 하네
신한이 젊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얘기는 여러 블로그에서 듣고 있었습니다. 해외주식 대여 서비스도 그렇고 대형주를 싸게 살 수 있도록 소수점 투자라는 기능도 있더군요. 물론 이때는 거래수수료가 0.25 고정이지만 버크셔, 마소 같은 비싼 대형주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수미숨 님의 블로그를 보니 배당주 투자 내역도 모아서 볼 수 있고 자산관리도 요즘 자산관리 어플들처럼 보기 좋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20년 안에 이벤트를 신청하는 투자자에게 수수료 0.1%와 환율우대 90%를 적용해줍니다. 이쯤 얘기하니 무슨 신한은행 관계자인 것 같지만 사실 저는 신한은행 계좌도 없는 사람입니다.
글을 쓰면서 자료를 조사하다 보니 해외주식 대여로 인한 수수료 수익은 생각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주식대여로 발생하는 대여수수료에 기타소득세 22%가 부과되고 기타소득이 연간 300만원 초과일 경우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더군요. 연간 300만원이면 한달 25만원인데 이 금액을 넘어가면 다음 해에 세무서에 찾아가야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였냐고요?
사실 직장인에게 세무서를 찾아가는 일은 매우 귀찮은 일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저는 어떻게 하였을까요?
네, 얼른 신한은행에 계좌를 텄습니다. 매년 300만원에 30년이면 9000만원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세무서에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치국부터 거하게 마셔본다 물론 처음부터 300만원만큼의 수수료 수익이 나는 건 아니겠지만 놀고 있는 주식에서 추가적인 수익이 난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벤트 신청이 완료되면 키움에 있는 주식과 예수금을 신한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타증권사는 지점에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키움은 HTS에서 타사대체출고 기능으로 주식을 옮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주식이 다 옮겨지면 매달 쓰는 월별 투자 보고서에 대여로 인한 수익도 기재해보려고 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FIRE족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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