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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역류성 식도염 자연 치료 후기 : 양배추즙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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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운동을 즐겨하지 않아 위무력이 있어 한약을 지어먹었습니다. 위무력의 가장 큰 특징은 위 운동이 활발하지 않아 소화가 잘 안된다는 것이고, 소화가 잘 안되고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식곤증이 심해져 누워있다가 역류성 식도염이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올 1월 아이스 커피를 2-3잔씩 마시다 첫 통증이 시작되었고, 체한 것 같은 느낌에 하루 이틀 굶으면서 포카리 스웨트만 먹으면서 버텨보기도 하였습니다. 장염엔 금식에 포카리가 직빵?인데 위가 문제일 때는 이 방법이 크게 효력이 없었습니다.

 

속이 조금 좋아졌다가 안좋아졌다가를 반복하던 중 지난 7월 즈음부터 증상이 완전히 심해졌습니다. 속 쓰림은 기본에 등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누워있으면 속이 불편하였습니다. 가슴 쪽과 명치 쪽 통증이 수시로 느껴지고 목에서는 이물감이 계속되었으며 자고 일어나면 가슴이 뜨겁게 타는 것 같고 입이 텁텁했습니다. 이를 닦아도 위에서 올라오는 입냄새 때문에 누군가 대화하는 것도 무서웠습니다. 상대 입장에서 썩은 내와 치약 냄새가 공존한다더군요.

 

그렇게 고통받으면서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8월 중순부터 여러 가지 수집한 정보들을 제 몸에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정보들을 정리하는 글도 썼습니다.

 

이전글보기 - 역류성 식도염 : 속이 쓰리고 등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졌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메스꺼움이나 통증은 여전했습니다. 커피나 탄산을 조금만 마셔도 속이 뒤집어지는 것은 똑같았습니다. 그러다 어떤 의사분이 역류성 식도염에 관해 설명하는 영상을 보면서 제 상태를 알 수 있었습니다. 조금 괜찮아진 것 같아도 하루 이틀 만에 증상이 재발하면 그것은 위가 좋아진 것이 아니라 가까스로 그 상태에서 버티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치료에 집중하였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관한 정보를 더 찾아 모았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몸 상태에 대한 후기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얼 먹으면 어떤 증상이 나오는지, 행동이나 자세에 따라 몸 상태는 어떠한지 날마다 기록하였습니다.

 

양배추즙은 하루 두 번씩

 

그 어떤 것보다 가장 효과가 좋았다는 방법은 양배추즙을 하루 두 번씩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양배추즙을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마셨습니다. 인터넷에 100% 양배추 원액으로 파는 곳은 많으니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전에는 양배추즙 100%가 토할 것 같은 맛이라고 하여 사과, 배 등과 섞여있는 즙을 하루에 하나씩 마셨었는데, 양배추즙 100%를 두 번씩 마시니 효과가 다릅니다. 이렇게 몸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질 줄 알았더라면 토할 것 같든 말든 처음부터 양배추즙 100%을 사서 마셨을 것 같습니다. 토 하든 말든 내가 일단 살고 봐야지

대신 양배추즙 역시 즙이기 때문에 장기간 마시면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양배추즙 이외에 다른 것들(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건강식품이나 의약품 등)은 중복 복용을 피하고, 혈압약 등 꼭 먹어야 하는 약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고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과 신장의 회복력을 위해 잘 먹고 잘 자는 것도 필수입니다.

 

양배추환이 휴대가 편하고 냄새가 적어 많이 먹는 편인데,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양배추즙을 추천합니다.

 

간헐적 단식을 해보자

 

소화기관의 매커니즘은 위와 장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장염에 걸리면 하루이틀 정도 굶으면서 죽을 먹거나 포카리만 먹고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요, 위 역시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이 과한 사람의 경우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빈속에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염은 단식보다는 간헐적 단식을 적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완벽한 간헐적 단식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저녁 7시부터 아침 11시까지 16시간 동안은 물과 양배추즙을 제외하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위가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니 위가 한결 편한 느낌입니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야식도 금지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음양차(탕)이라고 아세요?

 

한의사분들이 추천하는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차를 찾아보다가 알게 된 것입니다. 음양차라고도 하고 음양탕이라고도 하더군요. 제조 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그냥 뜨거운 물을 컵에 붓고, 연이어 그것의 절반쯤 되는 찬물을 부어서 바로 마시는 것입니다. 아래에 있는 뜨거운 물과 위에 있는 찬물이 섞이기 때문에 음양차(탕)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이게 사실 미신 같고 별거 아닌 것 같긴 한데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 저녁에 잠들기 전에 이렇게 물을 마시니 전보다 위에 부담이 줄었습니다. 원래는 자고 일어나면 목이 컬컬하고 갈증이 있으니 시원한 찬물을 마셨거든요. 단순히 찬물을 미지근한 물 또는 따뜻한 물로 바꿔 마시니 위의 반응이 달라지는 게 신기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도 자기가 처음 역류성 식도염에 걸린 주된 이유가 있습니다. 식사 후 바로 누워있었거나, 맵고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다거나 등 다양합니다. 저는 차가운 음료를 즐겨 마셔서 위무력이 심해졌고, 빈속에 커피를 많이 마셔서 역류성 식도염을 얻었습니다.

 

자신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린 그 행위만 자제해도 병세가 확연히 좋아집니다. 저는 따뜻한 물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그 원인 중 하나를 해결하게 되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처음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운동 또 운동

 

하루에 한 번씩 꼭 운동을 하였습니다. 밥 먹고 졸리면 이를 악물고 나가서 한 시간씩 산책을 하였습니다. 역류성 식도염과 위무력증에는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가 좋다고 합니다. 근본적으로 식사 후 3시간 동안은 절대 눕지 않았고, 자기 전에는 4시간 동안 눕지 않았습니다. 내가 가진 잘못된 습관을 근본적으로 고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위무력증에는 물구나무를 서서 팔 굽혀 펴기를 하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 저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물구나무섰다가 또 역류할 수 있으니 단순히 위무력(위하수)증만 있는 분은 물구나무를 서서 팔 굽혀 펴기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뜻밖의 피부 개선

 

대략 한 달 정도 이렇게 생활하니 몸 상태가 좋아졌음을 느낍니다. 소화도 잘되고 메스꺼움이나 통증도 사라졌습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아이스 커피나 아이스크림, 탄산을 마셔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방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금의 치료 방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배추즙을 마시면서 얻은 이익은 피부가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장시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여드름도 많이 나고 피부가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양배추즙을 먹고부터 양배추에 들어있는 풍부한 비타민과 식이섬유로 인해 변비가 사라지고 피부가 좋아졌습니다. 찾아보니 양배추가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지 분비를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더군요.

 

다만 변비를 해결해준다는 것은 자칫 심해지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평소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장과 관련된 질환이 있다면 설사가 심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밖에 복용한 것들

 

잠들기 전에 정말 위산이 많이 나와서 이대로 잠들면 내일 아침에 불타는 가슴을 볼 것 같다는 날이 두어 번 있었습니다. 이때는 미리 구비해둔 애시논액을 먹었습니다. 위를 끈적한 애시논액으로 막아버리고 잔다는 느낌으로.. 하지만 애시논액은 그것 자체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진 않습니다.

 

애시논액을 2-3통 정도 사다 먹으면서 느낀 건 애시논액이 위벽을 보호하고 식도로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면서 그동안 식도가 자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인 것 같았습니다.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평소 위산이 많이 분비된다고 느껴질 때에는 매스틱검을 먹었습니다. 매스틱검은 메스꺼움을 잡아주고 위를 진정시키는 느낌이 드는 약이었습니다. 물론 저처럼 증상이 심한 분들의 경우에는 매스틱검만으로는 치료가 안될 것입니다. 정답은 양배추즙뿐이야

 

몸상태가 조금 더 좋아지면 양배추즙을 하루에 하나로 줄이려고 합니다. 물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잘못된 식습관은 계속해서 고쳐나가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먹을 수 있는 것은 줄어들고 건강을 위해 몸을 귀찮게 해야 합니다. 그래도 아픈 것보다는 절제하는 삶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생활패턴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제가 모은 정보들과 직접 실천해본 경험담이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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