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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역류성 식도염과 위무력(위하수),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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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을 통해 위무력과 역류성 식도염, 그리고 역류성 식도염 자연치료 후기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저도 이와 관련된 글은 더 이상 쓸 일이 없으리라 믿고 있었죠.

 

▶이전글보기 - 위무력증(위하수) : 쉽게 치료되지 않는 소화장애

▶이전글보기 - 역류성 식도염 : 속이 쓰리고 등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전글보기 - 역류성 식도염 자연 치료 후기 : 양배추즙이 최고야

 

사실 속쓰림도 없어졌고, 등통증도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위산이 역류한다는 느낌을 받거나 입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도 듣지 않았습니다. 정말 자연치료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다시 한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약 한 달동안 아침마다 빵(밀가루)과 얼음 동동 띄운 아이스 커피를 한잔씩 마시게 된 것이죠. 한달 정도 지나니 또 속이 안좋아지기 시작합니다. 밥만 먹고나면 소화가 안되더군요. 바로 속이 더부룩해지고 계속해서 트림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트림이 나오지 않으면 속이 답답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트림이 나올듯 안나올듯한 상황이 지속되면 속이 답답하다 못해 메스껍기까지 합니다.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운동을 하여 배를 자극하면 조금 나은데 그래도 트림을 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다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역류성 식도염의 주 증상 같지는 않았습니다. 등통증이라든가, 위산이 역류한다던가 그런 류가 아니었어요. '그래, 이건 위무력(위하수) 때문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원래 저는 위무력이 있어 한약도 먹고 하던 체질입니다. 작년에 피곤하다고 밥을 먹고 바로 눕는 경우가 많아서 역류성 식도염을 제 컬렉션에 추가하긴 했습니다만.. 😭 기존의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니 위무력(위하수)가 다시 전면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위무력이 역류성 식도염과 뗄 수가 없는게 위무력이 지속되면 위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소화를 제 때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위에 음식물이 오래 머물게 되고, 그 노폐물과 가스가 담적이 되어 담적병을 유발하고, 그렇게 담적이 쌓여서 음식물이 점점 소화가 늦어지면 역류할 확률이 높아지는.. 완전 악순환이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도 두 가지 종류가 있더라

 

계속 이것저것 알아보니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두 가지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보통 위산 과다일 때에만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는줄 알고 있는데 오히려 위산이 부족하여 음식물을 제 때 소화시키지 못해도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한다는 것을요.

위산 부족으로 인한 장애 위산 과다로 인한 장애
- 배에 가스가 찬다
- 헛배가 부르다
- 소화가 잘 안된다
- 묽은 변을 본다
- 빈속보다 식사 후 속이 쓰리거나 위산이 역류한다
- 식사 후 사과식초 한스푼을 물에 희석해서 마셨을 때
  속이 괜찮음
- 구토를 한다
- 명치가 답답하고 명치 통증이 느껴진다
- 타는 듯한 속쓰림이 느껴진다
- 복통이 있다
- 빈속이 쓰리고 식사 후 상대적으로 괜찮아진다
- 식사 후 사과식초 한스푼을 물에 희석해서 마셨을때
  속이 악화됨
- DGL (감초 주성분)
- 글루타민(양배추 주성분)
- 소화효소(6개월 이상 복용하기)
- 카페가면 카모마일 마시기
- 제산제
- 양배추즙(장기복용시 갑상선 저하)
- 글루타민(양배추 주성분)
- 매스틱검
- 소식하기
- 단 음식 피하기
- 왼쪽으로 눕기
- 커피, 술 피하기
- 위를 자극할 수 있도록 운동 꾸준히 하기
- 간헐적 단식으로 위 최대한 쉬어주기
- 조금 컨디션 좋아졌다고 나대지말기?

우리가 흔히 처방받는 제산제는 위산 부족일 때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안그래도 위산이 부족한데 제산제가 위산을 제거해버리니 반작용으로 더욱 많은 위산이 분출되는 것입니다. 제산제의 부작용이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위궤양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은 알로에나 청국장, 매스틱검 드세요)

 

나이가 들면 우리 내부의 장기들도 노화하기 때문에 위축성 위염 등이 오고 소화액 분비가 적어져 소화불량이 많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이 음식을 가려먹기 시작하고 소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다시 기록 시작

 

그래서 오늘부터 다시 기록을 시작합니다. 이 글 아래로 내용을 추가해서 계속해서 하루하루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제 몸에 직접 투입해보고 문제가 생길 경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라고 기록으로 남겨놓겠습니다. 만일 기록이 없다면 컨디션이 좋아진 것이므로 기뻐해 주세요. 무소식이 희소식 

 

일단 찾다보니 차가버섯이 좋다고 해서 사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미지근한 물에 조금씩 섞어서 마시고 있고, 한 번에 먹는 음식량을 줄이고 조금씩 나누어 먹으려고 시도중입니다. (과다 복용하면 신장에 안좋다고 하여 조금씩만 먹고 있습니다.)

위 유튜브에서 이야기하는 글루타민과 dgl도 주문해서 먹어볼 생각입니다. 양배추는 오래 먹으면 갑상선에 안좋고 감초는 오래 먹으면 고혈압과 부종에 안좋다고 하니 필요한 부분만 추출한 글루타민과 dgl로 먹는게 좋겠습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위 유튜브 채널 및 채널에서 소개하는 의약품들과는 1도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아래부터 골골 일기

 

2021.02.24.

 

차가버섯을 먹은지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음양탕 한잔 마시고 오전 11시 전에는 차가버섯을 탄 미지근한 물 한잔만 추가로 먹고 있습니다. 11시 30분에서 12시 30분 사이에 점심을 꼭꼭 씹어서 소식하고 있고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으로 초콜릿이나 과자 등을 조금 먹었습니다. 저녁도 천천히 소식한 이후에 30분에서 1시간쯤 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산책이나 자전거를 탑니다. 자기 전에는 양배추환을 조금 먹고 잡니다. 아직 글루코민과 dgl이 안왔..

평소와 달라진건 소식하는 것과 차가버섯을 먹는 것 뿐인데 배고픔이 느껴지고 식사 후 배 거북함과 메스꺼움, 트림의 빈도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정도만 되도 살 것 같네요. 일단은 위약효과일 수 있으니 차가버섯은 한달쯤 더 먹고 평가해보겠습니다.

 

2021.02.27.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에 빵과 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먹고나서 어떨지 몰라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여전히 원래 하고 있는 것들을 날마다 그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루코민과 dgl은 외국에서 들어오느라 꽤나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주 목금이나 되어야 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2021.03.06.

 

글루코민과 dgl을 받아서 먹은지 2-3일쯤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미지근한 물에 차가버섯을 타서 마시고, 점심과 저녁 식사 전 공복에 글루코민 한알 씩 먹습니다. 저녁 먹고 자기 전에 dgl을 한 알 먹고 잡니다. 일단 효과가 엄청 좋습니다. 위산 저하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에는 글루코민과 dgl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양배추즙만 맹신하던 내 자신을 반성함 위하수에는 차가버섯이 효과적인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소화가 잘되서 식사 후에도 더부룩하고 트림이 계속 나오는 날이 줄었습니다. 일단 계속 먹으면서 추후 경과 적겠습니다.

 

2021.03.10.

 

속은 괜찮은데 이상하게 변비가 생겼습니다. 현재 먹고 있는 것들중에 무엇 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속은 편안한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나는군요. 한동안 방구쟁이 뿡뿡이로 살 것 같습니다. 😭

 

2021.03.19.

 

계속 변비기운이 있지만 속은 깔끔합니다. 사실상 역류성 식도염과는 이별을 고한것 같습니다. 다만 엇그제부터 3일 연속 아이스 커피를 마셨더니 속이 좀 더부룩하고 매스껍네요. 역시 또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고야 말았습니다.. 확실한건 위하수에는 차가버섯이 효과적이라는 것, 글루코민과 dgl이 위산부족으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에는 직빵인것 같습니다. 장기간 먹어도 괜찮다고 하니 역류성 식도염이 아닌 내장기관의 회복과 재생을 위해 꾸준히 먹어볼까 합니다.

 

2021.04.03

 

혹시 누군가 이 글을 보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업뎃을 합니다. 거의 1-2일에 커피 하나를 마시고 있습니다. 커피를 먹고나면 속이 좀 더부룩하긴 한데, 그래도 약 먹으면 버틸만하니까 계속해서 먹나봅니다. 글루타민과 dgl은 추가 주문하였습니다. 글루타민은 본래 먹던 850mg에서 1000mg(=1g)으로 조금 더 양이 높은 것을 골랐습니다. 식전, 취침 전에 섭취하면 하루 섭취량이 3-4g정도 될 것 같습니다.

 

2021.04.15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빵에 아이스 커피를 한잔 들이켰습니다. 맛있게 먹고나니 괜히 불안한 마음에 따뜻한 물과 함께 글루타민을 먹었는데 갑자기 배탈난 것처럼 배가 아프더군요. 커피로 차가워진 속에 글루타민을 넣고 흡수력을 활성화시키니 배가 아팠던 것 같긴 한데..(어디까지나 혼자만의 추측) 양배추환을 조금 먹으니 괜찮아졌습니다. 커피 마시고 나서 글루타민을 바로 먹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1000mg으로 주문한 글루타민은 택배를 받아보니 850mg가 왔습니다. 사기당했 1000mg 캡슐형은 단종되고 파우더형(가루약)만 판다던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택배 후기에 사기당했다고 적어야되서 이만..😉

 

2021.04.18

 

지난번 일을 계속해서 곱씹고 있었습니다. 문득 든 생각이 '양배추의 주 성분이 글루타민인데, 글루타민을 먹고 배가 아팠는데 양배추환을 다시 먹으니 속이 좋아졌다고? 둘다 같은 글루타민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아니라 글루타민은 항염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증과 접촉하여 항염작용을 하면서 배가 아팠다고 생각하는게 더 올바른 추론인것 같습니다. 최근에 위염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2021.05.12

 

계속해서 지금의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점점 새로운 좋은 약들을 알게되서 오메가3와 유산균을 추가하였습니다. 오메가3가 생선지방이라 살짝 소화가 힘들어서 점심 식사 직후에 바로 먹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오늘도 아이스 아인슈페너 한잔을 마셨는데 아무렇지 않군요. 사실상 역류성 식도염에서 벗어난게 아닌가..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건강유지를 위해 글루타민과 dgl을 계속해서 먹는중입니다.

 

DGL Plus 180 vcaps

 

drpurenatural.com

dgl에 대해 찾다보니 식후에 먹는건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있어 식간으로 바꾸어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로 이틀째 먹고있는데요, 아침과 점심 사이에 글루타민(850mg)과 dgl 한알, 점심과 저녁 사이에 글루타민과 dgl 한알씩 먹는데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종합하자면, 아침에 일어나서 미지근한 물 한잔과 차가버섯 한스푼을 먹고 출근, 저는 아침을 먹지 않으므로 점심먹기 전에 글루타민+dgl 한알씩, 점심먹고 바로 오메가3 한알, 점심과 저녁 사이에 글루타민+dgl 한알씩, 자기 전에 유산균 한알을 먹고 잡니다.

 

2021.05.24

 

인간의 실수는 반복됩니다. 최근 아이스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즐겨먹었더니 며칠간 속이 좋지 않군요. 차가운 음료들을 마시니 위가 활동을 멈추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예전처럼 하루에 커피 3-4잔씩 먹어도 아무렇지 않은 시절은 추억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게 어디냐고 위안삼아 봅니다.

 

 

2021.06.19

 

저녁 식사 후 산책하다가 카페에 들러 메리망고를 하나 먹었습니다. 여름마다 즐겨먹던 음료인데.. 먹고나니 속이 안좋네요 😭 하지만 일어나서 아이스 커피 한잔에 빵 먹은건 또 비밀.. 허허 예전엔 여름이 좋았는데 이제 여름이 고통스럽습니다.

 

2021.07.29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커피는 최대한 먹지 않고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완전히 낳으려면 최소한 1달은 커피를 끊으라는 말을 들어서요. 근데 뭐, 그래도 너무 먹고 싶거나 그럴 땐 한두잔씩 먹기도 합니다. 물론 먹고나면 여전히 소화 안되고 메스껍고 트림을 해야 좀 상태가 좋아지구요. 그냥 그러고 있습니다.

 

2021.08.14

 

주말 아침이면 7시쯤 일어나 빵과 아이스 카페라떼를 마십니다. 그런데 오늘은 속이 좋지 않아 우유와 빵을 먹었는데 1시간쯤 지나니 다시 졸리더군요. 잠깐 잔다는게 눈을 떠보니 1시였습니다. 😲 보통 제가 새벽 1시쯤 잠드는데, 아침에 마시는 커피 때문에 졸려도 잠들지 않고 주말 하루를 버틴 겁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점막은 3일동안 회복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위를 지닌 사람이 7-8시간 정도 충분히 숙면을 취했을 때 기준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미 속이 상한 사람은 정상인보다 회복률도 떨어질텐데, 숙면 시간조차 부족하니 더욱 회복이 더딜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오늘부터는 조금 더 일찍 잠에 들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지켜야할 생활규칙들이 늘어납니다.

 

2021.09.01

 

출근이 힘들어 영양제를 주문하여 먹고 있습니다. 물론 늦게자서 더 그렇겠지만 가든 오브 라이프사의 비타민코드를 먹고 있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영양제 속 어떤 성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위가 편안한 느낌이 있습니다. 차가운 커피는 안마신지 오래되었고, 정말 커피가 땡길 때에는 따뜻한 디카페인이나 커피믹스 한잔씩 😅 마십니다. 삶은 거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평소 위하수나 역식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차가운 음식이 쥐약입니다. 무조건 차가운건 금하셔야 해요.

다 좋은데 가끔 시원한 커피를 마음대로 못마시는게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으니 어쩔 수 없지요..

 

2021.10.03

 

오랜만에 뵙습니다. 속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잠을 못자거나 빈속에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 여전히 속이 좀 안좋긴 하지만 예전처럼 통증이 있거나 구역질이 나는 증세는 없어졌습니다. 거의 완치되었다고 느껴지긴 하는데, 역식 특성상 한번 걸리고나면 컨디션이 나쁠 때마다 바로 재발하는 것 같아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사실 날마다 아이스 커피를 두잔씩 먹고 있으니 정말 조심하고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투병 시기를 세어보니 20년 1월 경부터 시작되어 어느덧 1년 9개월쯤 되었습니다. 정말 이 병은 한번 걸리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시 투병 초기로 돌아간다면 지난 경험에 비추어 조금 더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그냥 처음부터 안걸리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추후에 특이사항이 있으면 다시 이곳을 찾아 변화를 기록하겠습니다. 오늘 기록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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