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지만 부의 골든타임을 읽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정리해둔다.
p.177 끝없는 양적완화로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만큼 돈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가시게 되면 너도나도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되고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우리가 원치 않는 수준의 과도한 인플레이션으로 급격한 반전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p.182 지금 당장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디플레이션을 기본 전제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언제나 극적인 반전 끝에 찾아왔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의 골이 깊을수록 당장은 아니더라도 멀지 않은 미래에 인플레이션으로 반전될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고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
fed는 23년까지 금리인상이 없다고 했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말이 바뀔 수 있다. 이에 우리는 투자자로서 항상 대응방안을 염두해 두고 있어야 한다. 또한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빚투(빚 내서 투자)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빚투의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p.185 세계 금융시장의 변화를 파악하려면 저유가와 고유가의 사이클을 반복해온 유가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저유가에서 고유가로, 또 고유가에서 저유가로 사이클이 바뀌는 시점에 거대한 부의 지각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그 변곡점에 주목해야 한다. p.191 2014년 저유가 사이클이 시작된 데다 원유 탐사에서 시추까지 7~8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3~4년 안에 갑자기 고유가 사이클이 찾아올 수 있다. |
최근 구리 등을 비롯하여 각종 원자재들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인데 특히 구리는 건설, 장비, 인프라 등 산업 전반에 사용돼 세계 제조업 경기 흐름을 밀접하게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구리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이클이 바뀌는 시점은 금융시장에서 굉장히 큰 터닝포인트가 된다. 그 순간이 누구에게는 위기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p.194 2010년대 이후 미국과 신흥국의 격차가 확대된 대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1. 더이상 쉽게 베낄 만한 것이 없고 2. 선진국의 새로운 산업이 플랫폼 비지니스 중심이며 3. 이는 기존 사용자가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네트워크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먼저 진출한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나면 후발 주자가 나설 자리가 없다. 또한 4.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선진국에 제조업 공장을 짓는 리쇼어링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고 5.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국의 이익부터 챙기는 자국 이익주의가 만연해졌으며 6.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따른 단소 배출 규제로 인한 신흥국 압박 등이 있다. |
선진국이 신흥국을 쫓아가기 어려운 이유들을 나열하였는데, 이를 통해 향후에도 미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예상된다. 우리가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나가는 놈은 계속해서 잘 나갈 것이다.
p.203 중국은 세 마리의 코뿔소라 불리는 3대 위협, 즉 천문학적인 부채와 좀비 기업 그리고 부동산 버블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작된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는 중국의 세 마리 코뿔소를 잠시 멈추게는 하겠지만 영원히 잡아두지는 못할 것이다. |
루이싱 커피의 회계 조작과 최근 알리바바의 주가가 폭락한 사건은 중국에 대한 믿음을 흔들고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 잘나가는 기업들조차 이러할진대 도대체 무얼 믿고 투자를 해야하는걸까. 어느 한순간 정부의 미움을 받아 기업이 문을 닫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게 중국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국은 일본에 이어 중국을 침몰시키기 위해 일부러 버블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물론 유로화가 경제회복기금 조성을 시작으로 경제를 회복하게 된다면 금과 더불어 달러 패권에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p.223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에 대비하려면 미국 국채 중에 물가에 연동하는 국채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채권은 물가가 오르든 말든 같은 금액을 주는, 이른바 명목채권이지만 미국에서는 투자원금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여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물가연동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
요즘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다가올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다. 저자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물가연동국채를 추천하고 있는데 물가연동채를 취급하는 etf로는 tip, schp, ltpz 등이 있다. 다만 급격한 금리 상승 시 물가연동채가 얼마나 제 역할을 해낼지는 증명된 바가 없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큰 틀에서 파악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들 경제개괄서 또는 자기계발서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고 한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정도의 알찬 구성을 담고 있다면 책 값이 아깝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 '부의 골든타임'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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