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트리니티 연구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글에서 연간 경비의 25배에 해당하는 투자금을 모을 경우 매년 4%씩 돈을 인출해서 사용해도 30년간 돈이 고갈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것을 4%의 법칙이라고 부르고,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보았다.
그렇다면 경제적 자유(독립)를 이루기 위해서는 해당 금액을 모으는 것이 선결되어야 하는데, 그 금액을 모두 모을 때까지의 기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저축률이다.
위 자료는 fourpillarfreedom.com에 게시된 내용으로 연간 소득과 경비를 기준으로 연간 경비의 25배에 해당하는 자산을 모으기까지의 시간을 보여준다. 아래 가로줄이 연간 소득(세후)에 해당하고 왼쪽 세로줄이 연간 경비(지출)에 해당한다. 저자는 연간 수익률을 5%로 가정하고 만든 자료라고 한다.
예를 들어 50k(5만달러, 원화 5500만원)의 소득을 버는 사람이 30k(3만달러, 원화 3300만원)을 연간 경비(지출)로 소모하고 있다면 이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 21.6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5만달러를 벌어서 3만달러를 지출할 경우 저축률은 2만달러가 되는데, 2만달러 × 25배 = 50만달러를 모아야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50만달러 × 4% = 2만달러이므로 4%의 법칙도 성립한다)
위 자료에서 흥미로운 것은 소득이 얼마인가에 상관없이 연간 75%의 저축률이면 7년 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간 66%의 저축률이면 10년 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고 한다. 즉, 소득이 얼마인지보다 저축률이 몇 %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인생을 살면서 결혼, 육아 등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많기 때문에 위 자료가 현실성 없게 느껴질 수 있다. 위 자료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 저축률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하나의 예로 인식하는 것이 좋다.
작년에 방송된 한 다큐에서 하루 15시간씩 택시 운전을 하며 가족을 부양한 택시기사님이 출연하였다. 반지하 월세방에서 어렵게 생활하셨음에도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20년간 사모았다고 한다. 지금은 수십억의 자산가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얻었고, 전원주택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생활하고 있다.
'나는 연봉이 작아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없다'며 포기하기 전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저축률을 늘려야 한다. 오랜 기간 꾸준한 투자만이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길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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