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 연구란 1998년 미국 트리니티 대학 경제학과 교수 3명이 발표한 연구 논문이다. 투자금을 주식 100%나 주식 75%·채권 25%에 넣어두고 매년 4%만 인출할 경우 30년 동안 은퇴 자금이 고갈되지 않을 확률이 96% 이상이라는 내용이었다. (4%를 인출하는 것에는 매년 물가 상승률도 반영되어 있다)
이는 투자금이 바닥나 다시 회사에 출근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 연구결과를 우리의 삶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사용하는 연간 경비(지출액)의 25배 만큼의 투자금을 모으면 매년 4%씩 돈을 인출해서 생활해도 30년 동안 돈이 고갈되지 않고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보통 '4%의 법칙'이라고도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모아야하는 금액은
4%의 법칙에 따라 연간 경비 대비 필요한 투자금은 다음과 같다.
연간 경비(지출액) | 필요한 투자금 | 달러로 환산시(1달러=1100원 기준) |
3000만원 | 7억 5천 | 68만 2천 |
4000만원 | 10억 | 90만 9천 |
5000만원 | 12억 5천 | 113만 6천 |
6000만원 | 15억 | 136만 3천 |
7000만원 | 17억 5천 | 159만 |
8000만원 | 20억 | 181만 8천 |
9000만원 | 22억 5천 | 204만 5천 |
1억 | 25억 | 227만 2천 |
검소한 사람의 경우 10억 정도의 투자금이 마련되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 소비 규모가 있는 사람도 20-30억 정도의 투자금이 마련되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간혹 '그 돈으로 어떻게 은퇴를 하냐'며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사람마다 생활 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경비 또한 제각각임을 인지해야 한다. 자신의 연간 경비가 크면 클수록 그에 대응하여 필요한 투자금 역시 커진다.
은퇴 계획은 조금 더 보수적으로
다만 90년대와 다르게 오늘날의 세상은 기대 수명이 100세에 달한다. 은퇴 기간이 30년이 아니라 50년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 'the poor swiss'라는 개인이 트리티니 교수진의 연구를 참고하여 은퇴 기간을 30년에서 50년으로 늘렸더니 투자금이 고갈되지 않을 확률이 80%까지 낮아졌다.
은퇴한 삶을 살 경우 사회생활을 할 때보다 생활비가 줄어들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본래 계산했던 연간 경비보다 더 적은 금액을 사용할 것이다.(물론 나이가 들어 병원 신세를 많이 지면 역으로 연간 경비가 급증할 수도 있다)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좀 더 보수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주식이라는 것이 매년 똑같은 수익을 안겨주지 않는다. 미국 인덱스 지수의 30년 평균 수익율이 8%라고 해서 매년 8%의 수익을 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평균일 뿐 길게는 5-6년간 손실을 기록한 과거도 존재한다. 조금 더 보수적인 은퇴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220529 치솟는 물가상승률로 4%의 법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기사가 등장하였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경제적 자유를 위한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경제 >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적 자유를 이루려면 : 소득 대비 저축률이 중요해 (0) | 2021.01.26 |
---|---|
복리의 마법은 돈을 잃을 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0) | 2021.01.24 |
자산을 모으고 분배하라 : +와 ÷의 계산식 (0) | 2021.01.15 |
평범한 사람이 부자되는 방법 : 도널드 제임스 리드처럼 (0) | 2021.01.12 |
2020년 순자산 10억 이상 가구 7.2% : 가계금융복지조사 (0) | 2021.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