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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

돈을 벌고 싶다. 미친듯이 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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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열어보는 mts는 여전히 설레고, 같은 숫자를 반복하는 엑셀 계산식은 늘 새롭다.

 

돈이 좋아지니 자연스럽게 다른 것들을 멀리하게 된다. 그렇게 좋아하던 차는 딱히 사고 싶은 것이 없어졌다. 하루하루 찾아보던 카메라는 이제 중고로 내놓을까 고민 중이다. 어떻게든 돈 나가는 것들을 줄여서 그 돈을 불려나가고 싶은데 돈이 없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돈이 없다는 게.

 

절약으로는 줄여나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내 자산 규모가 어느 수준에 이르면 절세가 재테크인 순간이 오겠지만 지금은 머나먼 이야기일 뿐이다. 어차피 특별한 소비도 없는 평범한 삶, 더 이상의 절약 방법을 찾기도 힘들다. 뭐 대단한 소비가 있어야 절약을 하지. 지금도 하루하루 소시민의 삶을 살고 있다. 연비 운전부터 시작해서 극한의 절약정신을 보여줘야 할까? 마른걸레 쥐어짠다고 얼마나 더 나오겠나.

 

돈을 벌고 싶다. 돈의 맛을 느껴보니 더 많은 돈을 갖고 싶어진다. 아직은 젊은 나이기에, 돈을 더 벌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방법이 없다. 부동산도 하고 있고 주식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코인을 할 수는 없지. 돈을 많이 벌고 싶지만 하루하루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싶지도 않다. 코인은 17년 1년이면 충분히 경험했다.

 

아쉬움에 각종 경제 서적을 읽고 있다. 예전의 나라면 절대 읽지 않았을 책들이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나도 이런 내용에 관심을 갖는 아저씨가 되었다. 내가 이런 책들을 읽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일상을 복리로 만들고 있다. 주식에서만 복리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매년 늘어나는 월급을 그대로 투자에 넣어야 한다. 매년 들어가는 '투자금' 자체도 복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계속해서 늘어나야 한다는 거지 양극화되어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젊은 시절 큰돈 만지기 힘든 이 직업은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

 

얼핏 보면 여유로워 보이는 삶이지만 그 속은 그렇지 않다. 마음은 조바심에 쿵쾅거리고 머리는 돈을 벌 궁리로 가득하다. 지금의 나는 도대체 무얼 해야 할까? 밤마다 생각이 많지만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어디 하늘에서 돈 좀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안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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