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처럼 부동산 커뮤를 돌아다니던 중 흥미로운 글을 하나 발견한다. 여성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향후 부동산 추이에 대한 예견 글이다. 필자는 여성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선호될 입지와 평형을 이야기하면서 관련 근거로 일본의 마케이누 세대와 페미니즘을 가져온다.
일단 글의 다른 부분들은 필자의 주관적인 해석이 들어갈 수 있으니 차치한다고 해도, 바닥을 향하는 혼인율을 생각했을 때 1인 가구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우리는 그 부분에서 향후 부동산 추이를 예상해 보고 자신의 대응 전략을 설정할 수 있다.
필자는 본문에서 전용 39에서 59 정도의 서울 역세권을 추천하고 있다. 나 역시 한 때 전용 77 정도(25평)의 아파트에 홀로 거주했는데 방 크기에 대해 딱히 불만이 없었다. 또한 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재택 근무를 위한 공간 수요가 늘었음을 고려하면 84까지도 수요가 있으리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문제는 1인 가구가 서울의 국평 아파트를 감당할 수가 없는 것이..🙄 결국 대부분의 1인 가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39-59 정도에 안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합하는 지역으로 아래 지역들을 언급하고 있다.
상암, 홍대 출근 수요 : 증산동, 북가좌동
4대문 출근 수요 : 홍제동, 창신, 돈암동
강남 출근 수요 : 면목, 답십리, 신림
구로 출근 수요 : 대림, 구로
마곡 출근 수요 : 등촌, 가양, 방화
그중에서도 대형마트보다는 대학가 상권이나 로데오 거리 등이 근처에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1인 가구의 특성상 월급의 여유분을 취미·문화생활에 소비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선호 입지 변화
1인 가구의 증가 측면에서 원활한 출퇴근을 위한 역세권은 여전히 각광받을 것이나 전통적인 학군지는 고려 조건에서 제외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학군지가 사라지거나 그럴 일은 없다. 낮은 출산율에도 누군가는 자녀 교육을 위해 학군지로의 이동을 고려할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 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서울대 티오가 줄어야 할 필요는 없다. 지방대가 먼저 문을 닫을 뿐. 다만 전보다는 학군지의 위상이 고착되거나 내려올 수 있다는 것,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뭐, 조금은 딴소리지만 최근 2-3년간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교육비로 쓸 돈으로 차라리 아파트를 하나 해주는게 낫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게 추후 자녀 양육의 방향을 조금은 바꿔놓을지도 모르겠다.
혼인율, 출산율, 1인 가구 등 관련 단어로 계속 검색해본 결과 비슷한 내용이 하나 더 보인다. 이번에도 필자의 주관이 섞일 수 있는 부분은 제외하고 부동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들만 살펴보면 내용적으로 앞서 링크한 글과 비슷한 맥락임을 알 수 있다. 댓글을 살펴봐도 대부분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 변화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듯하다.
두 필자가 따로 경기도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글의 논리대로라면 서울 외곽 및 경기도의 신도시는 극심한 수요 부족으로 투자 가치를 잃을 확률이 높다. 아마 역을 바로 끼고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들만 간신히 살아남는 형태이지 않을까 싶다. 해당 지역에 부동산이 있다면 10년 내에 엑싯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부동산의 양극화가 계속될 것임에 동의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글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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