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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신경치료를 받고 의사 선생님께서 2주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보통 3-4일 간격으로 3-4번 정도 신경치료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2주 텀은 꽤나 긴 기간이었다. 아마도 염증이 심해서 추후 경과를 지켜보려는 듯 했다.
신경치료 당일 날은 치료 후 3-4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하여 점심은 건너뛰었다. 배고파 저녁은 오랜만에 피자가 먹고 싶어 피자를 조금씩 조각내어 먹는데 뭔가 씹는 느낌이 이상해서 조금만 먹고 그만두었다. (그마저도 최대한 앞니를 피해서 씹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
식사 후 30분 정도 있다가 물로 입을 헹궈내고 바로 양치를 했는데, 이 때에도 앞니쪽은 살살 만져주었다. 내가 이렇게 쫄보일줄이야 허허
문제는 제거했던 염증이 다시 차오르는 것이었다. 통증은 딱히 없는데 계속해서 물혹이 부풀어 오르더니 결국에는 염증을 제거하기 이전만큼 빵빵?해졌다.
그때부터 갖가지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다시 신경치료 후기들을 뒤지다보니 이러다 결국 염증이 사라지지 않아 발치 후 임플란트를 가는 수순이 많았다. '아.. 결국 발치하는건가' 눈 앞이 아득했다. 항생제를 먹어볼까 싶었지만 항생제는 순간의 염증만 없앨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어 포기하였다.
자고 일어나서도 무언가 상태가 심각해보일 경우 바로 치과로 달려가자는 생각과 함께 잠에 들었다. 사실 침대에 누워서도 계속해서 치아 생각에 잠을 못잠 그렇게 다음 날이 되었는데.. 새벽에 잠에서 깼다. 목이 컬컬해서.
뭔가 목이 가래가 낀듯 이상한 느낌에 '염증이 터져서 목이 컬컬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잠에서 깨자마자 그런 생각이 났다. 바로 일어나 화장실에서 미지근한 물로 입을 몇 번 행궈냈다. 거울을 보니 염증은 사라지고 다시 물혹을 제거한 후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일단은 살짝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한참 고민했다.
뭐 고민해봐야 내가 전문가도 아닌데 답이 나올리 만무하고, 신경치료를 통해 신경관을 막고 약재를 넣었더니 '순간적으로 세균이 활성화' 되었거나, 신경관이 막혀서 '남은 염증이 잇몸쪽으로 나왔을 것'을 추측하는 정도였다. 어쨌든 염증도 없어지고 약간의 욱신거림도 없어지고 이질감도 전 날 대비 좋아진 상태이다. 2주 후 2차 신경치료를 받으러 갈때까지 염증이 많이 가라앉아야 할텐데..
일단은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염증이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하면 이건 뭔가 문제가 있는거겠지 신경치료 1차를 마친 다음 날의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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