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이야기) 치아 사이 물혹(치아 낭종) 염증 제거 후기3 : 1차 신경치료 후 다음 날
어느새 2주가 지나고 2차 신경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갔다. 신경치료 후 임시로 입구를 막아놓는 임시가봉재(임시충전재) 캐비톤이 혹시라도 떨어져 나갈까봐 2주간 노심초사 했지만 다행히 잘 버텨냈다. (그쪽으로 씹지도 않고 차갑거나 뜨거운 음료도 최대한 조심했지만 날이 갈수록 임시가봉재가 볼록하게 말려들어가는 느낌이라 잔뜩 쫄아있었음.)
신경 치료 중에 뚫려 있는 구멍을 막기 위해 임시재료(임시 충전재)를 사용하는데 보통 케비톤? 캐비톤?이라고 합니다. 분홍색 또는 흰색을 띄고 있는 이 재료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굳기 때문에 그 사이에는 치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임시 충전재가 다 떨어지거나 안 쪽에 넣어둔 솜이 나오는 경우에는 치과에 가서 다시 메워줘야 합니다. 재료 자체는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혹시나 일부분을 삼켰더라도 괜찮습니다.
관련 글이 있나 찾아보니 임시가봉재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지 않고 살짝 뜯어진 정도는 괜찮다고 하더라만.. 혹시 중간에 떨어져 나가면 바로 치과로 달려갈 예정이었다.
일단 보이는것처럼 잇몸에 있던 염증은 말끔히 사라졌고, 염증이 있던 부위에 흉터가 살짝 남아있다. 의사 선생님도 물혹 부위를 만져보더니 많이 좋아졌다면서 신경치료를 계속 진행하자고 하였다.
확실히 염증이 없으니 마취도 아프지 않았다. 그냥 찌를 때 따끔하고 무언가 들어온다는 느낌 정도? 별 무리없이 마취를 받고 15분 정도 가만히 대기했다. 지난번에도 이렇게 안아팠으면 치과 오기가 훨씬 덜 무서웠을텐데 😂
둘째 날 받는 신경치료가 가장 아프다는 후기가 많아서 살짝 걱정했으나 의사 선생님이 잘한건지 마취가 잘 된것인지 전혀 아픔이 없었다. 보아하니 신경관을 마저 긁어내고 치아 내부 공간을 더 크게 확장하는 듯 했다. 느낌이지만 신경관은 1개인듯 했다. 앞니라 보통 1개인 경우가 많겠지만.. (앞니는 신경관 개수가 적어서 어금니보다 치료가 쉽고 간단하다.)
치료는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렸는데, 역시 앞니라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어서인지 물이 계속 목구멍에 고여있어 힘들었다. 지난번보다는 더 버틸만했지만 여전히 힘들었다. 앞니에 러버댐을 잘 설치 안한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러버댐을 하면 물이 목구멍에 고이지 않을 것 같은데..
의사 선생님이 다음에도 염증이 잘 가라앉아 있으면 신경치료를 마무리하고 미백을 시작하자고 했다. 미백 이후에는 깨진 부위를 레진으로 메꿔야한다. 이 치과에 꽤나 오랜 기간 방문할 예정 😁
오늘은 x레이를 따로 찍지 않았고 예약은 다음 주로 잡았다. 치료 후 다시 캐비톤을 발라주셨던데 이번에도 1주일 동안 잘 유지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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