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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미백을 시작하고 5일쯤 지난 엇그제, 물을 마시는데 물이 임시가봉재를 뚫고 이 안으로 새어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역류하듯 이 안쪽으로 '꼬르르'거리면서 거슬러 올라가는 괴이한 느낌이었다. 거울로 들여다보니 눈에 보이는 구멍은 없는데 기분탓인지 뭔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웠다.
일단은 외관상 큰 문제가 없어보여서 버티고 있는데 어제 저녁을 먹을 때 문제가 터졌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르고 골라 비빔밥을 골랐는데, 그 비빔밥을 먹는 와중에 치료중인 이 아래에서 우걱하는 촉감이 느껴졌다. 와.. 진짜 안될 놈은 그냥 부드러운 야채를 먹다가도 이렇구나. 그렇게 노력하며 단단한 음식들은 안먹거나 다른 쪽으로 약간만 먹는 식으로 버텼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다니.. 이전에도 임시가봉재에 대해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정작 내가 그 상황에 놓이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당황스러웠다.
놀란 마음에 거울을 비춰보니 역시, 한쪽 면이 탈락되어 검은색 면이 살짝 보였다. 하아, 망했구나. 다음 예약일까지 3-4일쯤 남았지만 당장 아침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서도 이야기를 듣더니 바로 오라고..
막상 오늘 저녁으로 예약을 잡으니 마음은 편해졌다. 걍 커피도 마시고 밥도 우걱우걱 먹었다. 뭐 오늘 가서 새로 막을테니 괜찮겠지. 마음 편히 먹고 마시고 대신 이만 잘 닦아두었다.
직장에서 퇴근 후 지옥같은 퇴근 길을 뚫고 1시간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막상 와서보니 병원에서는 내가 임시가봉재가 아닌 임시치아가 떨어졌다고 인식한 듯하다. 간호사 한 명이 와서 치아를 빼려다가 임시가봉재라고 하니 당황하더니 사라졌다. 임시 치아가 빠졌다고 생각해서 바로 오라고 한 것인가 🤔
의사 선생님은 처음에는 긴가민가 하더니 이를 들여다보고 잘 왔다고 했다. 예전보다 색이 밝아졌다며 다시 한번 미백제를 넣고 1주 후에 보기로 하였다. 전에는 한번 쓱 하고 가봉재를 부착해줬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여러 번의 과정과 힘을 줘가며 막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임시 가봉재(케비톤)이 생각보다 약하다. 다들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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