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에게 투자란 '집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이다. 월급만으로 집을 사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졌기 때문이다. 재테크가 필수인 세상, 그 방법은 주식, 코인 등 다양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투자라는 것이 극단적인 투기 형태로 변질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떼 돈을 벌지 않으면 투자가 아닌 듯한 포트폴리오를 너무나 많이 접한다. 감당이 불가능할 정도로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코인이나 주식 등 특정 위험 자산에 재산의 대부분을 담고 있는 등 이런 사례들이 너무 흔해서 식상하기까지 하다.
개인 투자자에게 투자란 오랜 시간 긴 호흡으로 꾸준히 투자하며 시간이 주는 거대한 상승분을 얻는 것인데, 최근 몇 년간의 엄청난 호황은 투자를 마치 홀짝 맞추기 게임과 유사한 무언가로 인식하게 되는 것 같다. 단기간에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만연하게 된 걸까?
철지난 자기 만족에 몸을 축내지 않기
시중에 유행하는 여러 자기 합리화 모델도 너무 맹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암시 등 철지난 시크릿류는 말할 가치도 없거니와, 요즘 많이 시도하는 미라클 모닝 등 안그래도 삶에 찌든 직장인이 헛된 믿음으로 좌절하거나 체력을 낭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물론 그것을 통해 하루를 명상으로 차분하게 시작하고, 어학이나 독서 등 자기 계발을 위해 활용하는 것은 추천한다. 자기 삶을 발전시키기 위한 자발적 실천이기에 오히려 권장하는 바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케이스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에 앉아 있는 부류다. 솔직히 이런 사람들이 대다수였음 재테크를 위해 시간을 내야 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 난 이 정도 했으니까 부자될거야 등 자기 합리화를 위한 행동이라면 그냥 그 시간에 한숨이라도 더 자는게 낫다. 어차피 졸린 눈 비비며 멍하니 앉아있어봐야 돈 못 번다. 본업을 해치는 행동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긴 호흡으로 꾸준하게
최근 2030의 행동 양식을 감안하면 갓생, 미라클 모닝 등 이러한 행동들 또한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은 다급한 마음에 표출되는 행위인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일종의 사회적 불안 심리 아닌가?
인생은 길고 지금 당장 파이어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차피 파이어족이 되어서도 여전히 책 쓰고 유튜브 찍고 강의 나가서 돈돈돈 거리는게 현실 아닌가?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파이어족은 한국에 넘어와 여전히 돈을 좇는 노예로 살도록 헬적화 되었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처럼.
지금 직장이 최악이 아니라면 그럭저럭 계속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의 파이어족은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삶이 아니라 그저 직종이 바뀐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 되는게 뭐 어려운 일인가? 내 꿈이 본래부터 그런 쪽이었다면 자산 축적의 정도와 상관없이 언제든 할 수 있다.
조금은 차분하게, 그리고 긴 호흡으로 투자를 가져갔으면 좋겠다. 당장 내가 3년 후에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시장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달성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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