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고 물가는 폭등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치솟는 물가 때문에 삶이 피폐해지고 있으며, 스리랑카를 비롯한 터키,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등 기초 체력이 부족한 개도국들은 국가 부도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익숙해진 저금리 시대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에 따른 인플레이션 시대에 발 맞춰 새로운 생활 양식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이전과 같은 생활 양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가가 오르는 만큼 임금도 동일하게 올라줘야 한다. 가령 물가가 10% 올랐다면 임금도 10%가 올라야 어제와 똑같은 식사를 하고 같은 양의 기름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물가가 오르는 만큼 임금이 올라주지 않는다면?
사실 물가와 임금이 계속해서 올라도 문제가 된다. 물가 상승이 임금을 상승케하고 또다시 상승한 임금이 물가를 촉진시키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순환을 임금-물가 소용돌이(wage-price spiral)이라고 한다.
고정 지출을 통제한다
안타깝지만 우리네 월급쟁이들은 물가와 임금이 동일하게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만큼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소비력의 감소를 뜻한다.
소비력 감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그렇다, 내가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면 아무 문제가 없다. 올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렌 버핏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을 계발할 것을 주문했다.
물론 자기 계발이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동시에 이 방법은 월급쟁이가 따라하기 쉽지 않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은 없을까?
수입을 늘릴 수 없다면 다음으로 할 수 있는 자구책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가계부 등으로 자신의 고정 지출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쳐내야 한다. 그것은 주로 유흥이나 문화, 취미, 보험 등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가계의 빅맥 지수는 상당히 오르겠지만 이것이 고물가에 대항하는 최선의 방법임은 부정할 수 없다.
투자를 통한 현금 흐름 확대
저금리 시대는 돈이 쓸데없이 많은 시기였다. 너무 돈이 많아서 아무 가치가 없는 것조차 비싼 돈을 주고 거래-그것이 실제적 필요에 의한 거래였는지 부를 과시하기 위한 거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가 가능했다. 그러나 물가 인상은 생활 자체를 궁핍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이상 실용적이지 않은 물건에 대한 투자가 쉽지 않다.
우리는 저금리 시대의 투자 방법에서 벗어나 고금리 시대의 투자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 세상에 대출은 자산 증식의 필수'라는 공식은 고금리 시대에 각종 '푸어'를 양산하는 함정카드가 되어버릴 확률이 높다.
또한 지금 당장은 돈 한푼 못 벌고 볼품 없어도, 꿈이 높아야 주가가 오른다는 일명 PDR(price to dream ratio)이 높은 기업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어울리지 않다. 우리는 현금이 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내 돈을 물가 상승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는 원자재 관련 기업이나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 기업,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을 전가할 수 있는 독점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 될 것이다. 중요한건 인플레이션 시대에 저축만 하는 삶은 확정적인 손실만 떠앉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절약하는 투자자가 되어야
앞의 두가지 방법을 고려하였을 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절약하는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너무 극단적인 고정 지출 통제는 삶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이 인플레이션과 싸울 수 있는 좋은 습관임은 부정할 수 없다.
안으로는 적절한 지출 통제를 통해 소비를 줄이고, 밖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투자를 통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해야 한다. 주식과 부동산 등 소득을 확대할 수 있는 자산을 소유하여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나아가 새로운 부를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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