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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

100억 자산가의 투자 마인드 : 유튜버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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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재테크 유튜버로 유명한 신사임당이 유튜브 채널을 매각하였다는 소식이 핫한 이슈였습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새로운 길을 개척하러 간다는 듯. 올해 들어 재테크 열풍이 점점 시들해지고 있는걸 감안하면 현명한 엑싯 타이밍이라 생각됩니다.

 

신사임당이 유튭 채널 양도를!?

오늘 신사임당의 유튭 채널 양도 뉴스가 나왔다. 이미 은퇴 이야기가 나온 마당에 채널 활동을 접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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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양한 영역의 고수들과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재테크 열풍을 주도하던 신사임당이었는데요, 평소 인터뷰어의 포지션에 있다보니 그 사람만의 철학이나 신념을 접할 기회는 잘 없었습니다. 그런데 김짠부 재테크 채널에 신사임당님이 인터뷰이로 등장하였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고, 흥미로운 부분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워라벨에 대해서

 

이제는 워라벨이라는 단어 자체가 대중들에게 일상화될 정도로 뿌리깊게 자리내렸기에 워라벨 자체에 대한 비판이나 반박은 쉽지 않은 사회입니다만, 신사임당은 워라벨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조리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신사임당은 워라벨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현재 위치에서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해야하기에, 누구나 목표로 하는 워라벨을 추구해서는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할 수 없을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위 내용은 크게 새로운건 없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억만장자 댄 페냐의 비지니스 컨퍼런스 강의를 보아도 위와 유사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영상에서 댄 페냐는 빌 게이츠나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인 부자들도 하루종일 일하고 공부하는데 너가 워라벨을 추구해서 뭐가 되겠냐고 되묻습니다.

 

신사임당이 생각하는 '워라벨이 필요한 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너무 힘들 때, 번아웃이 왔을 때, 현재에 너무 만족할 때 3가지 입니다. 만족이 없는 워라벨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열심히 하는 티를 내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속담으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주위 시선에 민감하고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위를 떠올려봐도 이런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작은 성공을 이룬 사람은 단점을 찾으려 하고 어떻게든 별거 아닌 것으로 깎아내리는데, 남들이 우습게 보지 못할 정도로 큰 성공을 이룬 사람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합니다.

 

신사임당은 이에 대해 '내가 얻을 것이 있어야 알린다'며 자신을 쉽사리 내보이거나 자랑하지 않도록 충고합니다. 자신이 얻을게 더이상 없는게 욕만 더 먹겠다 싶으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그의 말에서, 신사임당 채널을 매각한 이유가 살짝 이해되는건 그저 기분 탓일까요?

 

100억 자산가가 되고 나서 바뀐 마인드

 

해당 영상에서 가장 의미있는 부분이었고, 수많은 재테크 영상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굳이 이렇게 하나의 글로 정리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200만원의 월급을 받던 가난한 시절에는 한 끼 40만원의 식사가 충분히 감당 가능한 것이라고 여겨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100억의 자산가가 되고 보니 그것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었는데, 이제는 한 끼에 10만원인 식사도 매우 비싸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한 끼에 10만원인 식사를 그저 한 번뿐인 일회성 금액으로 보는게 아니라, 그것을 한달간 지속하였을 때 소요되는 약 1000만원의 식사비로 인식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단 한번의 지불 능력보다 그것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하루만 유튜브를 운영해보라고 하면 누구나 여러 개의 영상을 올릴 것입니다. 가령 유튜브를 단 하루만 운영한다면 하루 10개의 영상을 올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매일 쉬지않고 하루 10개의 영상을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죠.

 

이는 여타 다른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데, 내 의지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꾸준히 시도할 수 있는 능력 범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 번 할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속 가능하지 않으면 그것은 내 능력이 아님을 인지해야 합니다.

 

하나에 미쳐야 한다

 

영상에서 신사임당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원태연 시인의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라는 문구를 제시하는데요, 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건 무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미쳐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루 종일 그것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농담으로 하는 말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나는 돈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돈에 미쳐있는 사람이라는 구절입니다. (여기서 돈은 그 무엇으로든 대체가 가능합니다.)

 

앞의 농담처럼 우리는 남들에게 열심히 하는 티를 내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그것에 집중하고 미쳐있어야 합니다. 지킬 앤 하이드처럼 좀 어렵죠? 하지만 '남들 앞에서 빈수레처럼 떠들지 않고 묵묵히 하나의 목표에 집중한다'고 생각하면 문장이 더 간결해집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모든 것을 대비하라

 

마지막으로 자신이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대비해야 합니다.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요즘은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장을 예측하는 글이나 영상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살펴보고 그 근거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에 따라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죠. 하락장에서 달러를 늘린다, 금리 인상의 시기에 빚을 줄인다 등 그 논리 구조가 일리있다면 미리 대비해두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가지 빌드업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더 빠른 성장을 위해 어떤 빌드업을 배제해버리는 경우, 상대가 그 빌드업으로 파고들었을 때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는 투자에서 '절대 돈을 잃지 마라'고 제안합니다. 손실이 예상된다면 내가 대응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로 인해 목표로 하는 지점까지 조금 더 돌아가더라도 말이죠.

 

굉장히 흥미로운 대화였기에 실제 인터뷰 영상을 보시라고 링크를 연결합니다. 나만의 재테크 원칙을 세우고자 노력하는 분들에게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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