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을 축적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가 받는 소득을 늘리는 것이다. 자기계발이나 이직 등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올려 소득을 증대시킨다. 두번째는 현재 내가 지출하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절약을 통해 투자 또는 저축 비중을 높혀 궁극적으로는 자산을 증식한다.
혹자는 티끌 모아 티끌이라고,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 더 탁월한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이 그리 녹록하던가?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이었으면 애초에 재테크에 대한 고민조차 없었을 것이다. 특히나 요즘 같은 불경기에 사회 초년생은 지금 당장 조직에 적응하기도 바쁜 상황이다.
평소에는 소득을 늘리는 여러 방법들을 주로 이야기했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 방법에 해당하는, 지출을 줄여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려고 한다.
당신은 올해 2023년의 실수령 표를 본적이 있는가?
가장 많은 사회인들이 속해있을 연봉 3천만원에서 7천만원까지 가져왔다. (그밖에 부분은 인터넷에 매우 많이 퍼져있으니 직접 찾아보자) 3천만원의 실수령액은 224만원이고, 7천만원의 실수령액은 478만원이다. 자신의 원천징수영수증을 확인하면 자신의 연봉을 확인할 수 있고, 대략 자신의 실수령액은 얼마인지 알 수 있다.
위 표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연봉과 실수령액 사이에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표를 살펴보면 연봉 100만원이 늘어날 때마다 실수령액은 6만원씩 증가함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곧 내가 매달 6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면 연봉 100만원을 늘린 효과를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내가 매달 12만원을 절약했다면? 연봉은 200만원 올라간 것과 같다. 내가 매달 60만원을 절약했다면? 연봉은 1000만원 올라간 것과 같다. 물론 이 정도는 어렵겠지만.
요즘은 가계부 어플도 잘되어 있고 은행 및 증권 어플에서도 가계부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소비 내역을 따로 적지 않아도 소비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소비 패턴을 돌이켜보자. 무심코 마시는 한 달 커피값은 얼마인가? 내 부주의로 발생한 멍청비용은 얼마인가?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 발생한 시발비용-이건 욕이 아니다-은 얼마인가? 매 달 나가는 핸드폰 요금과 각종 OTT 비용, 보험은 얼마인가? 우리의 소비는 생각보다 허술하고, 고칠 점이 많다.
매 달 6만원 아끼겠다고 전전긍긍하며 사는 삶이 싫을 수 있다. 욜로는 못할 망정 하루 커피 한잔의 소확행이라도 누리고 싶을 수 있다. 그 마음 다 이해한다.
하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부를 이루고자 하는 욕망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매 달 6만원의 사용처를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사실 고작 월 6만원, 커피를 사먹든 투자를 하든 단기간에는 별 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먼 미래에도 별 차이가 없을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티끌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태산으로 바뀔 수 있다. 우리네 범인은 상재도 없고 비범한 재능도 없음을 인지하고 묵묵히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의 미학은 진정 기다림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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