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만화 하나를 발견했다. 제목은 '흙수저를 위한 나라는 없다.'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는 흙수저의 삶과 주인공의 고통과 현실, 어떻게 되었는지 등 조금은 예상되는 제목이었다.
흥미롭게 만화를 보고나니 무언가 후속 작품이 더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검색에 들어갔고, 네이버 웹툰에 올라온 작품의 1화임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20년에 올라왔으니 시간이 꽤 지났다.
가볍디 가벼운 웹툰만 접하다가 오랜만에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소재는 흙수저 성공기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인문학에 대한 애정이다.
사실 흙수저였던 주인공, 그리고 그 누나가 성공한 비결은 단 하나 밖에 없다. 아마 웹툰을 본 누구라도 바로 알았을텐데, 가정 환경은 불우했지만 엄마가 책을 좋아했고, 그로 인해 자녀들도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 이게 다다. 책을 읽고 상상하고 사고할 수 있었다는 것. 이것이 유년시절 주변 사람과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만든 차이를 가져왔다.
그 후 군대에서 귀인을 만나 인문학적 지혜를 배울 수 있었고, 군대에서 길러진 인문학적 소양이 대학에서도 이어져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나 지금의 삶을 가능케 했을 것이다.
결국 책을 통해 사고하는 법을 길렀다는 것이 핵심인데, 이는 기존에 주어진 환경을 탈피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준다. 굳이 일상 카테고리가 아닌 재테크 카테고리에 이 글을 담는 이유는, 이 글을 통해 다시금 나의 무지성 투자를 반성하고 삶의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다. 맹목적, 속물적 투자는 그 과정도, 결과도 좋지 않을테니까.
별 생각없이 본 만화인데 운 좋게 완결까지 찾게되어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한동안 관심에서 멀어졌던 인문학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니 22년에 새로운 작품을 시도한 것 같은데 아쉽게도 1화 이후 소식이 끊겼다. 회사에서의 삶이 바쁜 것인지, 육아라는 새로운 길에 접어든 것인지 그 소식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추후에라도 여유가 생기면 다시 돌아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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