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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

문득 '언제 부자가 되나'라는 고민과 함께 하루가 버거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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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부자가 되기 위해 몇 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왔다. 별거 아닌 지식이지만 주변에 열심히 알리고 같이 성장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예전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사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주변 뿐만 아니라 커뮤를 봐도, 유튜브를 봐도 그런 사람들은 매우 많다.

 

처음에는 그런 삶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 결심을 먹고 실천하지 못하지? 지출을 통제하고 여유분을 조금씩 투자로 전환하는 과정 자체는 그리 어려운게 아닌데 왜 실천하지 못하는걸까? 항상 의문이었다.

 

최근 갑작스럽게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하루하루 입 안에 단내가 나는데 은행 잔고는 늘어날 기미가 없고, 증권 계좌는 언제나 마이너스라면, 과연 그 사람에게 의욕이란게 생길까?

나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사는 나도 하루하루가 지겹고 의미없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당장 하루살기 급한 사람들에게 그런 목표가 현실감있게 다가올지 의문이다. 결국 재테크도 여유있는 사람들이나 시도해볼 수 있는 영역 아닐까.. 하는 약간 비관적인 생각이 들었다.

 

답답한 마음에 유튜브를 보다보니 나이에 따른 순자산 기대값이라는 공식을 알게 되었다. 나이 X 세전총소득 /10을 하여 나온 값이 '자신의 나이에 따라 기대되는 순자산'이다. 만약 내가 나이 30에 세전 5천을 번다면 위 공식에 따른 값은 1억 5천일 것이고, 실제 내가 가진 순자산이 이보다 2배 이상 많다면 부자, 1억 5천 내외를 소유하고 있다면 평범에 속하는 것이다.


기준치의 2배 이상 : 부자
기준치의 1배 안팎 : 평범
기준치의 절반 이하 : 가난

 

위 계산대로라면 30대 중반인 나는 2억은 있어야 평범한 수준이고, 4억 이상은 가지고 있어야 부자로 볼 수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 30대가 순자산 4억을 가지고 있는게 쉬운 일인가? 2023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4억 3천이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소리

 

안다. 이러한 공식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 누군가에게는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일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낮은 기준일 수 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공식들을 찾아내고 나의 상황을 직접 대입해보는 것은 왜일까. 단순 호기심으로? 이는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것인지, 남들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고 싶어서다. 애초에 부자가 되는 과정은 지리하고 어렵다. 그 과정에 이런 기준을 참고하여 일말의 힌트나 위안을 찾으려는 심리가 발현되었을 것이다.

 

돈을 번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부자 소리 들으려면 남들보다 더 빠르게, 많이 벌어야 하는데 그건 더욱 어렵다. 꿈은 화려하고 높디높은데, 눈 앞에 펼쳐진 하루는 여전히 버겁다. 우리 모두의 현실이겠지.

 

문득 '이렇게 푼돈 모아서 언제 부자가 되나'라는 생각과 함께 세상이 한스러울 수 있다. 도대체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 그냥 다 포기하면 편하지 않을지 고민할 수 있다.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나 역시 어느 순간에 지치고 힘들어서 이 길을 포기할 수 있을테니.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말하고 싶은건 힘내자고, 더 나은 미래가 분명 올거라는 거다. 나 역시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꾸준히 나아가면 분명 좋은 날이 올거라 믿는다.

 

함께 합시다. 우린 더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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