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운영이 잠깐 중지되었던 창덕궁 달빛기행이 재개되었습니다. 본래 100명에 1조로 다녔다고 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25명이 1조가 되어 티켓 예매가 어려워졌습니다.

지방에서 창덕궁 달빛기행을 보러 올라간터라 주차가 문제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기엔 짐도 많고 날이 덥고 습해서 더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카카오T 주차를 활용하여 안국역 4번 출구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글을 참고하세요.
2020/08/15 - [일상/여행] -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 서촌 그라운드 시소에서
저녁은 옆에 있는 인사동에서 먹었습니다. 쌈지길과 모나미 스토어 구경 후 인사동 수제비를 먹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많아서 1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한적했습니다.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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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기행 시작 시간보다 30분 정도 먼저 돈화문에 가서 줄을 섰습니다. 체온 체크도 하고 방명록도 쓰고 할게 많더군요. 표를 접수하면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작은 무전기와 벌레를 쫓아주는 팔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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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서 기다리면 입구를 지키는 무사의 외침으로 문이 열리고 가이드가 나와 인사 및 간단한 안내 후 창덕궁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무거운 짐은 왼쪽 사물함에 100원을 넣고 맡겨두고 2인당 1개씩 청사초롱을 받게됩니다. 아무래도 밤이라 궁 내부가 어두운 곳이 많아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금천교를 지나 인정전에 도착하면 빛나는 인정전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이드 분께서 사진찍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해서 신경 써 주셨습니다. 일행 뒤쪽으로 2-3명의 수행인원이 따라오면서 이동을 돕기 때문에 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습니다. 이어폰으로 설명을 들으며 몇 컷 담아봅니다.

인정전을 지날 때 위 위치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잠깐 시간을 줍니다. 아마 다른 블로그에서도 많이들 올라온 사진일텐데요. 가이드분 말씀으로 인정전의 모습이 가장 멋있게 나오는 위치라고 합니다. 사진 찍을 때는 어두워서 몰랐는데 사람 한분이 찍혔네요.

낙선재 후원에 있는 육각형 누각인 상량정의 모습입니다. 올라가면 잠깐 동안 대금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마루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대금 연주를 듣고 있으니 서울의 밤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상량정을 나와 5분 정도 걸어가면 비원이 있습니다. 부용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곳은 달빛기행 중 유일하게 화장실이 있는 곳입니다. 화장실은 돈화문 입구와 부용정 앞에만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에서 거문고 연주를 들으며 잠시 자유롭게 쉴 수 있습니다.

부용정을 지나 창경원을 거쳐 애련지에 도착합니다. 애련정에서 판소리 공연을 감상한 이후에 연경단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연경당은 아버지 순조에 대한 효명세자의 효심이 담긴 공간으로 궁 내 연회 공간으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무전기와 청사초롱을 반납하고 음료수를 받습니다.
대추차와 커피 중에 선택이었는데 저는 대추차를 선택하였습니다. 다들 더웠는지 시원한 음료수를 받자마자 원샷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차피 10-15분 정도의 공연 후 출구에서 버리고 나가야하니 공연 중에 천천히 나누어 마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공연은 창덕궁의 사계절과 왕의 일생을 그린 그림자극과 함께 부채춤을 볼 수 있습니다. 날도 덥고 습한데 한복을 입고 공연하는 분들이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여름 밤 궁 내를 산책하고서 보는 공연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선물을 받는데, 이번에는 파우치와 비누였습니다. 선물을 받은 후에는 70여개 정도 되는 계단을 오른 후 10분 정도 궁을 돌아서 돈화문으로 내려갑니다. 방심하고 있다가 힘들었음 달빛기행은 총 90분 정도 소요되는 행사로 계속 걷거나 서있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신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카카오T 주차장은 미리 카드를 등록해두었다면 출구에서 따로 계산할거 없이 자동으로 주차료가 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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