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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남해, 여수 여행기 : 카페 라피끄, 좌수영 바게트버거, 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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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셋째날입니다. 일어나서 커튼을 열어보니 눈앞에 오션뷰가 가득합니다. 히든베이 호텔은 모든 객실이 오션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들이 돌 위에 옹기종이 앉아있는게 귀엽네요. 너네도 아침 먹으러 왔니? 😆

저희도 조식을 먹으러 1층으로 내려갑니다. 7시부터 10시까지 조식시간(9시 30분 입장마감)인데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가려다보니 7시에 먹게 되었습니다. 이때 가면 정말 한두팀만 있어서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조식을 제공하는 1층 더 키친은 창문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창가 옆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바다를 감상하며 조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믈렛이나 계란후라이도 주문하면 바로바로 해주십니다.

 

조식을 먹고 방에서 조금 쉬다가 씻고 밖으로 나섭니다. 오늘은 여수 남부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먼저 향일암 가는 길에 요즘 핫한 카페라는 라피끄에서 커피 한잔하기로 합니다. 라피크는 여수예술랜드 리조트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수예술랜드 입구에서 우측 주차장에 세우면 그 아래 라피끄로 내려가기 수월합니다. 물론 라피끄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 역시 예술랜드 앞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갔습니다. 엄청 덥네요;

라피끄는 굉장히 큰 카페로 아래층으로 더 내려가면 바닷가도 가볼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핫한 포토 스팟이 있으니 미리 인스타를 켜서 사람들이 많이 사진 찍는 곳들을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리뷰상으로는 정신없고 불친절하다는 말이 있어 걱정했습니다만,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 한적하고 딱히 불친절함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카페가 큰데 에어컨 바람이 약해서 내부가 좀 덥습니다. 전면이 통창이라 더 그럴지도 빵 종류가 다양해서 빵을 먹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리뷰보니 비싸다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쉬어가며 창 밖을 보다가 향일암으로 향합니다.

 

향일암으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여수에서 출발해서 돌산도 남쪽까지 향하는데 자동차로 대략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꼬불꼬불 해안길을 지나면 향일암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 와보고 거의 20년만이네요.

향일암의 입구에 사진처럼 유료주차장과 공용화장실이 있습니다. 바로 왼쪽 아래에 무료 주차장도 있으니 그쪽으로 가도 상관없습니다. 저 역시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향일암에 오릅니다.

 

향일암에 처음 오르는 사람들이 놀라는 것은 시작부터 가파른 경사입니다. 아직 매표소에 도착도 안했는데 상가길이 너무나 가파릅니다. 여름에는 보통 운동화가 아니라 샌들이나 슬리퍼 등을 신고오는데 이 때문에 더욱 힘들게 느껴집니다. 5-10분쯤 오르면 매표소와 공용화장실이 있고, 또 2-3분 정도 상가 사이를 올라가면 드디어 향일암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근데 여기가 또 가파른 길이라 다들 한숨만..🤣 

향일암 등산로부터는 정상까지 금방 올라갑니다. 10-15분 정도? 올라가면 작은 매점이 보이고 다음으로 사진 명소인 암석 사잇길을 통과하면 바로 정상입니다. 정상이 다랭이마을 1주차장처럼 시원하진 않더군요. (거기가 특이한 장소인듯) 암튼 좋은 배경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향일암 절내를 둘러보다가 내려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내려오는 길은 금방입니다.

여수로 돌아와 늦은 점심은 좌수영 바게트버거를 먹기로 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먹을 수 없으니 숙소로 포장해옵니다. 맵린이 기준 살짝 매콤한 맛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숙소 tv에 넷플릭스가 되어 있어서 오후에는 킹덤 : 아신전을 보았습니다. 재밌더군요. 얼른 시즌 3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저녁은 어제 먹었던 청정게장촌에서 갈치조림을 시켰습니다. 갈치조림을 시키면 간장게장도 같이 오더군요. 그냥 어제도 갈치조림 먹을걸 그랬나 갈치도 통통하고 맛있었습니다. 다 먹은 후에는 음식물만 한 통에 모아서 어제처럼 문 앞에 내놓았습니다.

 

복도를 다니다보면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인지 객실마다 먹고 난 배달 음식 또는 룸서비스 음식들이 놓여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청소하는 분들의 업무가 늘어나서 고생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저녁에도 가볍게 호텔 주위 바닷가를 산책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이렇게 해서 3박 4일간의 남해, 여수 여행을 마칩니다. 최대한 정보들을 모아서 여행기를 작성했는데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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