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회사-집을 반복하면서 한번도 여행을 못해봤습니다. 1년간 집에만 있으니 매우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무조건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사람 많이 없는 곳을 잘 골라서..🤣 작년에 주변 분들에게 들으니 여수 쪽은 여름철 코로나 파동 때에도 상대적으로 조용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참고하여 이번에는 남해와 여수쪽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여수가 사람이 없다는건 프라이빗한 숙소 위주로 다녀서 사람을 피해다닌다는 뜻이지 낭만포차 가서 술먹고 여수밤바다 부르라는 뜻이 아닙니다. 글의 서두만 읽고 '여수에 사람이 없다'는 말 뜻을 오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남해 인스타 핫플레이스 카페
보통날
대략 4시간 동안 달려서 도착한 남해. 먼저 카페 '보통날'을 찾아 들어갑니다. 길가에 사람이 없어서 남해는 관광지가 아닌가 살짝 고민했는데 다들 인스타 맛집에 숨어있었습니다.
티스토리는 사진 여러장을 한번에 못 올리는줄 알았는데 방금 우연히 알았습니다. 일단 사진을 모두 올린 후에 마우스로 끌어서 옮기면 되는군요. 여행기 쓰다가 네이버 블로그로 갈아탈뻔 했습니다.
카페 보통날은 일단 외관과 내부가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와이프 따라서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내부가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내부가 조금 작긴하지만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주차장은 카페 우측 공터에 있는데 카페 크기 대비 여유롭습니다. 다른 얘긴 안하고 화장실이랑 주차장 얘기만 하니까 변태가 아닌가 싶을 수도 있는데 여행객에게 여유있는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은 중요한 정보입니다. 안그렇습니까? 😉
암튼 날이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앞에 보이는 유리문을 통해 바다쪽으로 나갈 수 있는 것 같은데 날이 더워서 구경만 했습니다. 연인이라면 나가서 꽁냥꽁냥하시길.
남해 프라이빗 오션뷰 펜션
온실속베니
카페에 조금 앉아있다가 숙소가 3시부터 입실이라 시간 맞춰 일어납니다. 첫 날 숙소는 남해 오션뷰 펜션 '온실속베니'입니다. 남자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데 처음 가면 체크인하면서 웰컴티를 주십니다. 웰컴티중 하나인 스페셜티(미숫가루)가 엄청 맛있습니다. 겨울이면 스페셜티 메뉴가 바뀔것 같긴 한데 일단 여름에 가시면 미숫가루 드시는 것으로..
아, 체크인 때 이것저것 설명하면서 자쿠지에 넣을 입욕제 2개 고르라고 하는데 이게 다 일본어로 되어 있습니다. 미리 다른 블로그 보시고 마음에 드는 향 2개 골라두세요.
온실속베니는 총 5채의 숙소가 있는 펜션으로 외관이 컨테이너 하우스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1-3번방은 앞쪽으로 뻥 뚫린 오션뷰가 보이고 4번방은 1층에 리셉션이 있어 시야가 살짝 가립니다. 5번방은 가장 오른쪽에 있는데 개인 수영장이 2층에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 리셉션 위로 수영장이 살짝 보이죠?)
숙소 앞으로는 바로 바다가 나오고 방파제가 있는데 여기가 방파제 맛집인지 밤에도 낚시꾼을 비롯하여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묵은 날 밤에는 한 택시가 후진으로 방파제 끝까지 돌진하더니 아저씨 3명이 내려서 체조 및 으쌰으쌰 몇 번 하고서 사라졌습니다.
뭐, 펜션에 대한 상세 내용은 다른 블로그에도 많을 것 같으니 간단하게 인상깊었던 것들만 나열하자면 화장실이 따뜻하고 향이 좋고, 바베큐를 신청하면 숙소 앞 개인 데크에서 무한으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 방마다 자쿠지가 있어서 식사 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9시?에 조식을 가져다주는데 크로와상과 요거트, 바나나 등을 줍니다. 이걸 2층 침대 위에 올려놓고 사진 찍는게 인스타용으로 핫하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받자마자 생각없이 빵에 손댔다가 그 날 하루가 괴로울 수 있습니다.
왼쪽 첫번째 사진은 2층 침실에서 뒷쪽으로 나가면 나오는 개인별 2층 테라스입니다. 토끼 모양 의자가 2개 놓여있습니다. 여기까지 남해 여행기 1일차의 내용이었습니다. 금방 지나간 하루였는데 막상 글로 풀자니 내용이 길어지네요. 일단은 여기서 끊고 추후에 2일차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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