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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

경제적 자유, 그 길의 시작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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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1억 6천쯤 여유자금이 있었습니다. 마침 차를 사야할 시기였기에 여러가지 차를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벤츠부터 시작해서 bmw, 볼보, 제네시스 등 여유자금은 충분했기 때문에 무얼 살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던 시기였습니다.

 

차에 많은 돈을 쏟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인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후보로 남은 것이 bmw530e와 그랜저ig 하브였습니다.  평상시 이동 거리가 적은 편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기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리고 두 차량 모두 괜찮은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평소 차를 좋아하고 많이 찾아보는 입장에서 기존에 타던 sm6 다음 차는 bmw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젊을 적에 외제차 타보지 언제 타보겠냐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때의 나는 '내가 가진 자산이면 bmw 한대 정도는 운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그랜저ig 하브를 선택했습니다. 그랜저도 준대형급 풀옵인지라 조용하고 옵션이 풍부한 점이 매력적이었지만, 아무래도 평소 사고 싶었던 차종을 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되었습니다. 길에서 외제차를 볼 때마다 왠지모를 아쉬움을 느끼곤 했으니까요.

 

고작 2천만원 차이로 뭐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뀌겠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종종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2천만원쯤 더 써서 내가 원하던 차를 샀어야 했나'하는 생각.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난 경제적 자유를 위해 지금의 즐거움을 포기한거다'라고 되뇌면서 제 자신을 달래곤 합니다.

 

그래서 성과는 있어?

 

이쯤되면 이렇게 질문하실 분들이 있겠습니다. 그래서 넌 경제적 자유를 이뤄냈냐고요. 최소한 어떤 성과가 있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이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까지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아직은 어떤 선택이 더 옳았는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길은 이제 막 시작했으니까요. 제가 계획했던 대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면 그때의 선택을 긍정하겠지만, 원하던 대로 잘 되지 않아서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한다면 그 순간을 후회할 것입니다. 사람 심리가 다 그렇지

이제 겨우 8개월쯤 지난 9월이지만, 올 한해는 제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해입니다. 해외주식에 6천만원, 국내주식에 4천만원, 곧 다가올 공모주 청약을 위한 7천만원이 있습니다. 또한 7개월 동안 재테크와 관련된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라는 큰 틀에서 보았을 때, 첫 해는 씨를 뿌리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로소득이 자본소득으로 비중을 옮기기 시작한 순간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경제적 자유를 누리겠다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지 1년도 안되어 흔들리는 제 자신이 웃겨 보입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면 존리 형님의 영상을 찾아보면서 마음을 다스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차, 시계 등 비싼 물건을 구매하면서 부자인척 하지 말고 진짜 부자가 되라는 형님의 명언을 다시 가슴에 새깁니다. 차는 이동 수단이다, 차는 이동 수단이다 괜히 차에 많은 돈 쓰지 말자..

 

결국 결과로 말해야겠지

 

모든 것은 결과로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자기합리화를 해봐야 제 자신조차 납득이 안될테고 계속해서 번뇌에 빠져 고민할 것입니다. 눈 앞에 보이는 엑셀 차트와 계좌 잔금만이 저를 진정 평온한 상태로 인도할 것이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올 한해 동안의 활동 내역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올해 말 1년 정산을 해보면 알 수 있겠지요.

 

경제적 자유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내 자신을 계속해서 반추하는 시기입니다. 8개월 만에 찾아온 슬럼프, 잘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불안해서 끄적거린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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