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1년을 보내면서 여러 분야의 경제가 위축되었으나 소비 부문, 특히 명품 시장에서의 소비 활동은 더욱 확산되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의 광역시에 살던 사람들의 자산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자산가라고 불릴만한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며 이들이 얼어붙은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 심지어 여름에는 보복심리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면서 고가의 물건을 사는 행동이 만연해졌다.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봐도 최근 몇 년간 큰돈을 번 사람들이 생겼고, 직장과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고가의 차량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아파트 가격과 어울리지 않는 고가의 차량들이 늘어날 때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가 사실은 회사 사장님들의 세컨드 하우스로 많이 사용되는 곳이었나 스스로 의문을 품곤 한다.
소득은 변한게 없다
그렇다면 그들의 소득 수준은 증가하였을까? 작년 한 해 소득에 대해 아직 통계가 나온 것은 없지만 한 해 동안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소득 수준은 재작년 대비 더 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소득이 변한 게 없거나 오히려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금, 일련의 명품 구입 열풍은 아이러니하다.
사람들의 소득수준은 재작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평균적으로 더 낮을 수도 있지만) 부동산의 거침없는 가격 상승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사는 수십만 명의 자산을 증가시켰다. 사람들은 소득보다 자산에 관심을 집중하는 듯하다. '내가 이 정도 자산가인데 이런 것쯤은 살 수 있지'라는 마음이 지배적이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소비에 관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비트코인과 부동산, 주식 열풍을 경험하면서 운 좋게 약간의 자산을 얻을 수 있었다. 재테크의 세상을 알지 못했던 예전의 나라면 지금쯤 자동차나 카메라 등 좋아하는 물건들을 사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그 사람들보다 못할게 뭐 있어'라는 생각으로 거침없는 쇼핑에 나섰으리라.
하지만 우연히 재테크를 접하게 되고,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다 보니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내 마음속 우선순위가 결정되니 당장의 소비 욕구를 절제하게 되었다. 지금 당장 외제차를 끄는 것이 내 인생에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물론 여전히 그 결정이 맞는 것인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두려움도 크다. 괜한 고집으로 젊은 날의 나를 너무 희생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골든타임은 지금이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시대적인 격변을 맞이하였다. 혹자는 산업혁명이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며 툴툴거리지만 나는 최근 자본이 몰려다니며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러한 격변기마다 부의 질서가 재편되고 그 균열을 캐치한 사람들이 새롭게 부를 거머쥐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역사는 반복되니까.
향후 2-3년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부자는 돈을 투자에 사용하고, 빈자는 돈을 소비에 사용한다는 말이 가장 명료하게 판가름 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모두들 과거에 비추어 긴장감이 느껴지기에 돈이 필요 없어도 대출을 끌어모으고 있다. 의식적으로 인지하지 못했어도 본능적으로 위기임을 느끼는 것이다.
계속된 투자와 재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내 자산이 성장할 기반을 닦아야 한다. 이를 위해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며, 꺽이지 않는 의지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골든 타임은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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