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경기도 시골에 위치하여 주변 부동산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2년 전만 해도 국평 아파트 가격이 2억 8천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4억 5천에 달하니 코로나의 여파가 강력하긴 합니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는 10년 동안 가격의 변화가 전혀 없던 오지였거든요.
최근 몇 년간 자산이 급등하다 보니 전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 직장 내 주차장을 둘러보면 예전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고급 자동차들이 즐비합니다. 월급이 드라마틱하게 오른게 아닌데 과감한 소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그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자산은 언제나 상승하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상승기가 지나면 상승분을 소화시킬만큼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거품이 끼어있어 일정 수준의 폭락을 맞이할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파티에 참여할 때는 그저 즐거울 뿐이지만, 파티가 끝나면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사람의 손에 영수증이 쥐어집니다.
소모품 말고 자산을 모으자
지금처럼 자산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나에게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자산을 모아야 합니다. 주식과 부동산은 물론 코인, 미술품, 음원 등 투자처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들이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 사실 그것은 수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범람하는 통화량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시기에 자동차 등 소모품에 돈을 사용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자동차는 사는 순간부터 가격이 떨어지는 물건입니다. 당장 차를 타고 운전할 때는 기분이 좋겠지만 며칠만 지나도 그 감각에 익숙해지고 감흥은 사라집니다. 그와 별개로 유지비는 늘어나겠죠.
상급지 아파트들의 가격이 3-4년 전에 비해 거의 2-3배씩 뛴 상황에서 내 아파트가 1-2억 오른 것은 결코 이익을 본 것이 아닙니다. 상대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남들보다 손실을 입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숫자상의 상승을 놓고 공짜 돈을 번 것처럼 여기고, 그나마 오른 것도 자동차와 같은 소모품을 사는데 사용해버린다면 엄청난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돈이 돈을 낳는 세상
흔히들 경제적 위기가 닥치면 새로운 부자들이 탄생한다고 합니다. 이번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위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동산, 코인 등 여러 자산군에서 부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뉴스에서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라고 하는데 누군가는 큰돈을 벌고 있는 아이러니한 세상입니다.
그들처럼 큰 부를 이를 순 없더라도, 우리는 최소한 남들 하는만큼의 자산 증가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것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간신히 따라가는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벌써부터 축포를 쏘아올리며 값비싼 자동차를 사야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돈이 돈을 낳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의도치 않게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부의 갈림길에 서있고, 자산의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갈림길에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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